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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가 지난 한해 동안 발주한 각종 공사 중 43건이 설계변경으로 인해 400여억원의 공사비가 증액된 것으로 나타나 업자들의 농간인지 전남도의 묵인인지 의혹을 사고있다.

특히 전체 설계변경 공사 가운데 공사비가 증액된 공사는 34건에 달했으며 수량 조정이나 물량 감소, 현지여건 변경 등으로 감액된 공사는 9건에 불과했다.

이처럼 도로부터 도로, 교량 등의 건설공사를 발주 받아 시공하고 있는 건설업체들이 잦은 설계변경을 하고 있어 이 때문에 예산이 증액되고 있다.

특히 이들 증액·변경 사업 중 일부는 착공 이후 새로운 공사가 추가됐거나 시공업자들의 공사편익 등을 위해 시행한 것도 더러 있어 업자에게 특혜소지를 주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관계부서 등이 사업 설계과정부터 철저한 현장조사와 충분한 검토·분석으로 공사비 증액 요인을 사전에 방지해 예산을 절감해야 한다.

또한 계약당시 충분히 반영시킬 수 있었던 마을진입로 포장이나 농경지 진입로 설치 등의 명목으로 설계변경이 이뤄지고 있어 예산을 낭비하고 있다.

도가 발주한 공사 중 모 산업이 지난 2000년 6월 착공해 오는 6월 준공할 계획인 목포에서 압해 간 연륙교 가설공사의 경우 3·4차분 물가변동에 따라 당초 공사비보다 무려 149억 여원이 증액됐다는것.

그리고 거금도 연륙교 가설공사도 공사비보다 68억여원이 증액됐고, 영암-독천간 지방도 4차로 확포장공사 역시 31억8,000여만원이 늘어났으며, 송지천 수해상습지 개선사업은 8억6,000여만원, 문내-화원간 국가지원 지방도 확·포장공사는 8억5,000여만원의 공사비가 증액됐다.

이밖에도 고달-산동간 도로개선사업이 7억2,000여만원, 금천∼시계 국가지원 지방도 확·포장공사는 6억7,000여만원, 고금-마량간 연륙교 가설공사는 항로 표지설치 사유로 5억4,000여만원의 공사비가 늘어났다.

반면 공사비가 감액된 9건 가운데 벌교∼대포간 지방도 확·포장은 표지판 수량 축소를 이유로 4억8,000여만원, 영암천 수해상습지 개선사업은 운반거리 감액조정으로 1억1,000여만원이 감소했을 뿐 나머지 7건은 모두 수천만원대 감액에 그쳤다.

이처럼 설계변경이 잦은 것은 관계 부서가 사업설계 과정에서부터 보다 철저하고 치밀한 설계와 사업비 계산이 이뤄지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에 대한 도민들의 반응은 " 설계변경이라는 이유로 공사업체가 공사비를 증액함에도 도가 이를 승인함으로서 짜고 치는 고스톱 공사가 아닌지 의심스럽다" 고 한마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