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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구 박사의 '감동의 나라 中國' (95) | 중국의 풍물 이야기
| | | 입력시간 : 2009. 09.28. 00:00 |   |
▶지진보다 금융위기 여파가 더 무서운 성도(成都)
사천(四川)성 최대 도시인 성도(成都)는 ‘하늘의 나라’라는 뜻의 천부지국(天府之國)으로 불린다. 예부터 물산이 풍부하기로 유명한 곳이다. 그러나 이곳은 1년 전 발생한 대지진의 충격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진원지인 문천(汶川)현에서 60여㎞ 떨어진 성도는 당시 사상자가 많이 발생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지진 이후 성도는 적잖은 후유증을 앓고 있다.
성도는 『삼국지』에 등장하는 제갈량이 유비를 도와 건설한 촉(蜀)나라의 수도였던 유서 깊은 도시여서 관광자원이 풍부하다. 그러나 제갈량을 기리는 사당인 무후사(武侯祠), 당나라 시인 두보가 살았던 두보초당(杜甫草堂)에는 지진 이후 관광객들의 발길이 많이 줄었다.
기원전 256년에 축조된 수리 관개시설인 도강언(都江堰)으로 유명한 도강언시도 관광객이 줄어 도시 전체가 타격을 받았다.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인 이곳은 늘 관광객이 북적였던 곳이다. 중국 도교의 발원지 중 하나로 평가받는 칭청산(靑城山)의 고대 건축물도 지진으로 많이 파손됐다.
지난해 9월 불어닥친 금융위기도 성도 경제에 큰 타격을 안겼다. 규모 8의 대지진보다 금융위기의 여파가 현실적으로 더 무섭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성도 시내 중심의 백성(百盛)백화점은 주말인데도 한산했다. 매장 관계자들은 “지난해만 해도 발 디딜 틈이 없기로 유명한 이곳의 소비 열기가 예전같지 않다”고 전했다.
면양(綿陽) 시내에서는 지진 구조 활동이 활발하던 지난해엔 전국에서 몰려온 구조대원과 자원봉사자로 장사가 잘됐는데 금융위기 이후엔 손님이 크게 줄었다고 한숨을 지었다.
▶신 실크로드의 중심지 우루무치
북경에서 3,800㎞ 떨어진 중국의 서북쪽 변방인 신강(新疆) 위구르자치구. 이곳의 최대 도시 우루무치는 2000년 전 북쪽 실크로드의 길목이었다.
중국의 서부교역 최대 중심지인 우루무치는 지금 중국 내륙 끝의 성장 거점도시로 떠오르고 있다. 중앙아시아 각국 상인들이 의류, 가구, 생활용품, 가전제품, 건축자재 등의 중국 제품을 사러 몰려들고 있다.
중국에서 낙후된 지역이던 서부 변방의 도시 우루무치가 중앙아시아를 잇는 교역의 중심지로 탈바꿈하면서 신실크로드의 꿈에 부풀어 있다.
항공기가 러시아 4개 도시, 키르기스스탄 2개 도시, 우즈베키스탄 2개 도시에서 취항하는 등 날이 갈수록 우루무치가 북적대고 있다. 비싼 비행기편을 이용하지 못하는 보따리상들은 버스로, 승용차로 17~20시간 걸려서 온다.
우루무치를 둘러싼 신강(164만7000㎢) 지역은 중국 전체 면적의 6분의 1이나 되는 광활한 땅이다. 한반도의 8배쯤 된다. 러시아를 비롯,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등 8개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다.
하지만 인구는 1,580만 명에 불과하고, 중국에서 가장 낙후된 지역에 속했다. 2000년 중국 정부가 서부 대개발을 발표하고, 2006년부터 본격적으로 도로 및 철도 건설 등 투자에 나섰다.
이 지역에 묻힌 석유, 천연가스 등 자원을 개발하고, 지리적 이점을 살려 변방 무역도 활성화되면서, 우루무치는 중국 서부의 공업도시이자 최대 교역 도시로 자리 잡았다. 가게마다 안을 들여다볼 수 없게 커튼을 길게 내린 채 외국 상인들만 상대하는 독특한 방식으로 영업하고 있었다.
전 세계 도시 중에 가장 바다에서 먼 곳인 우루무치는 수출에만 의존하는 중국 연안 도시들과는 확연하게 달랐다. 날로 늘어나는 외국 상인들을 수용하기 위해 공항은 확장 공사 중이고, 외벽이 너덜너덜한 낡은 건물을 헐고 20~30층 고층 건물을 짓는 신축 공사가 도시 곳곳에서 벌어져 어수선했다.
인구 밀도가 낮은 곳인데도, 우루무치의 도심 공기는 극심한 매연으로 메케했다. 우루무치의 주요 도매 시장마다 수십, 수백대의 화물 차량이 서 있다가 중앙아시아 상인들이 산 물건을 싣고 중국 국경을 넘어간다.
인구 300만명도 되지 않는 우루무치에 5성급 호텔이 11개나 된다. 중앙아시아의 큰손 장사꾼들이 묵는 고급 호텔들이다. 중국 사람들조차 신장이 어디쯤 붙어 있는지, 우루무치는 몽골 땅인 줄 아는 사람도 적지 않을 정도이다. 막상 우루무치에 와본 사람은 빠른 발전상에 놀란다.
우루무치에는 한족, 위구르족, 카자흐족 등 49개의 다양한 민족이 산다. 그 덕에 중앙아시아 각국에서 오는 상인들이 음식, 문화 등에서 이질감을 덜 느끼고, 빠르게 국제적 교역 도시로 커 가는 곳이다.
◆著者 姜元求 박사의 프로필
現 한중문화교류회 중앙회장 .現 동신대학교 초빙교수. 現광주여행문화원 원장/現 중국 심양시 명예시민/ 前 전국시도관광협회연합회장/前 광주광역시관광협회장/ 前 광주권발전연구소장/前광주상아탑학원 원장
연락처 : 한중문화교류회 중앙회(062)652-8800 http://www.hanjoong.pe.kr
파인뉴스 기자 470choi@hanmail.net 파인뉴스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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