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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군의 땅에 화순군민이 마음대로 갈 수 없는 서러움이 있는 곳이 있다. 그러나 오는 13일은 갈수 있게 된다.

제28회 적벽제가 13일(금) 이서 적벽 건너편의 장항리 망향동산에서 열리기 때문이다.

이날은 단 하루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된 후 통제를 받고 있는 적벽을 관람 할 수 있는 특별한 날이다.

적벽제는 동복댐 건설로 실향민의 마음을 오직 한번 달래는 날이기도 하다.

올 적벽제는 오전 10시 개천대제를 시작으로 기념식과 이서면에 위치한 호남연정국악원의 축하공연, 적벽사진(디카)콘테스트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이서 적벽은 중국의 적벽과 닮았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으로 '화순적벽' 또는 '장항적벽' '노루목적벽'이라고도 불리우고 있다.

화순적벽을 크게 나누면 이서적벽, 물염정과 김삿갓의 시비의 건너편 물염적벽, 창랑천 일원의 창랑적벽, 보산리 일원의 보산적벽 등으로 나뉜다.

그 중에서도 절경으로 꼽히는 곳이 이서적벽이다. 화순의 적벽을 주제로 한 그림이나 사진 등은 대부분 이서적벽의 모습이다.

하지만 동복댐이 만들어지면서 대부분이 물에 잠기고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일반인들의 출입이 통제돼 화순의 자랑이지만 자랑일 수만은 없는 곳이 됐다.

그러나 적벽제가 열리는 날만큼은 누구나 자유롭게 망향동산에 올라 이서 적벽을 감상할 수 있다.

이서 적벽은 다른 적벽처럼, 맞은편 물염정에서 한눈에 바라다보이는 물염적벽이나 다른 적벽과는 달리 산중에 있어 눈에 띄지 않기 때문에 이서 적벽제를 그리워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중국통으로 알려진 한중문화교류회 중앙회 강원구 회장은 "만약 이서적벽이 개방된다면 중국의 많은 관광객이 찾을 수 있는 아주 좋은 곳"이라고 극찬한바 있는 명소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