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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선거 후, 살인사건으로 끝나

이장 선거에 낙선한 40대 남성이 상대 후보를 지지한 마을 주민에게 흉기를 휘둘러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전라남도 완도군 인구 300명 안팎의 작은 섬 마을에서는 며칠 전 이장 선거를 치른 이 마을회관에선 주민 수십여 명이 조촐한 술자리를 가졌다.

그런데 이 술자리는 갑자기 아수라장이 됐다.

술자리가 한창인 이날 오후 8시쯤, 이장 선거에서 떨어진 49살 노 모 씨가 흉기를 휘둘러 50살 조 모 씨가 그 자리에서 숨지고 55살 권 모 씨가 다쳤다.

노 씨는 이들이 이장 선거에서 자신을 지지하지 않아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노 씨가 평소 어업 구역 문제 등으로 피해자들과 사이가 나빴다는 주변인들의 진술도 확보했다.

경찰은 선거에 떨어진 노 씨가 홧김에 평소 사이가 좋지 않은 주민들에게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보고 노 씨를 구속했다.

▶위장전입 `증가`...선거와 연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당의 당내 경선에 대비해 당원이 급증하고 있다는 뉴스가 연일 나오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실제 살지 않는 곳에 주민등록을 한, 이른바 위장전입도 늘고 있다.

사람이 살 수 있는 공간이 전혀 없는 상가에 아무런 연고가 없는 누군가 주민 등록을 한 것이다.

심지어 도심 외곽의 한 야산 컨테이너에 전입한 세대도 있다.

이 곳은 주민등록상 2세대가 전입해 있지만, 사람들이 살고 있는지는 확인하기 어렵다.

이처럼 거주가 어렵거나 불가능한 곳에 주민등록을 해 적발된 경우만 200여 세대다.

최근 한 달 동안 광주에서 의심세대 8만4천여 세대를 골라 위장전입 단속에 나선 결과 모두 1172세대 1천8백여명이 적발됐다.

자치단체는 위장전입이 확인된 경우 실제 거주지로 전출토록 하고 연락이 안될 경우 주민등록을 말소할 방침이다.

내년 6월 지방 선거를 앞두고 늘어나는 위장전입, 보다 철저한 단속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