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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5살짜리 소녀를 본딴 인간형 로봇이 등장하더니 이번에는 성인 여성을 본딴 인간형 로봇이 공개돼 화제라고 영국 BBC 인터넷판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화제의 로봇은 오사카대 히로시 이시구로 교수가 개발한 '리플리(Repliee) Q1'으로 5세 소녀를 모델로 삼은 '리플리(Repliee) R1'의 후속형 로봇이다.

리플리 Q1는 리플리 R1과 마찬가지로 플라스틱이 아닌 인간의 피부와 가장 흡사한 실리콘으로 만들어져 보는 이들을 섬뜩하게 할 정도로 인간과 닮았다.

그리고 상체부분에 31개의 작동장치와 함께 다수의 고감도 촉감 센서와 모터들이 장착돼 있어 사람처럼 신체적 접촉에 따른 반응을 할 수 있다.

또한 눈을 깜박이는 것은 물론 눈살을 찌프리는 등의 표정 반응 뿐 아니라 말을 알아들은 후 대답하며 손을 움직이고 심지어 숨까지 쉬는 등 섬세한 부분까지도 사람을 빼닮았다고.

이시구로 교수는 "지금까지 많은 로봇을 개발했지만 늘 무언가가 부족하게 느껴졌는데 어느날 그 부분이 '외모'였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로봇에게 있어 인간과 같은 외모는 사람들로 하여금 이질감을 없애주는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리플리 Q1의 경우 공기압축기에 의해 작동되고 오직 앉아있는 자세만 가능하는 등 아직도 개선되야 할 부분들이 너무 많지만 곧 사람 같은 로봇으로 업그레이드 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며 "또한 언젠가 로봇이라는 것을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완벽한 로봇이 개발돼 오히려 로봇이 사람을 속일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리플리 Q1에 앞서 개발된 '리플리 R1'는 얼마전 개최된 일본 아이치 로봇 박람회에서 전시된 로봇으로, 꾸벅꾸벅 졸고 눈을 깜빡이며 고개를 미세하게 떨구는 모습이 인간과 너무 닮아 방문자들을 놀라게 했던 화제의 로봇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