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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 값이 크게 뛰고, 전력 사용량도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우면서 공공기관마다 에너지 절약을 실천하고 있다.

정부가 실태를 점검한 결과 잘 지켜지고 있다는데, 점검이 끝난 뒤의 상황은 예전과 마찬가지로 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최근 공공기관의 에너지 절약 실태를 불시 점검했다.

점검내용은 19℃로 정해진 실내 온도 유지 여부, 개인용 전열기 사용 여부, 점심시간 소등 여부 등이다.

점검을 받은 광주지역 4개 기관에선 지적 사항이 전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 관리공단 호남 기후변화센터 관계자는 "점검한 기관에서는 온도를 다 지키고 있었다" 고 말했다.

점검이 끝난 지 약 보름이 지난 뒤. 점검 사항을 잘 지키고 있는지 불심 점검을 받았던 기관들을 다시 점검한 결과가 재미있다.

이 내용은 KBS 광주방송이 취재한 실재 상황이다.

광주의 5개 구청에서는 온풍기가 쉼 없이 돌아가고 있다.

광주시 광산구청의 경우 희망온도는 32도, 실내온도도 25도를 넘어간다.

광주 과기원에선 개인용 전열기 사용이 여기저기 눈에 띄고 있다고 보도했다.

광주 과기원 직원은 "새벽이나 시간 외 수당 근무할 때는 사용한다"고 주장한다.

점심시간의 광주시 북구청도 마찬가지이다.

전등을 환하게 켜놓거나 컴퓨터 전원을 끄지 않은 사무실이 많다.

광주시 동구청도 역시 적정온도인 19℃가 넘는 사무실이 많다.

이런 문제는 정부의 불시 점검이라고 하지만 이 사실이 미리 알려지면서 그때만 에너지 절약 실천을 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예외 없는 정부지침에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는 곳도 있다. 그 경우가 보건소다.

광주시 동구 보건소 물리치료사는 "상의를 벗어야 하니까, 아무래도 곤란하다...:"고 말한다.

정부는 154개 공공기관의 에너지 절약 실태를 점검한 결과, 지침을 지키지 않는 곳은 10곳이 채 안 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