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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천순의 詩 한마당-봉황의 춤사위를 보았는가! | | | | 입력시간 : 2010. 02.26. 00:00 |   |
봉황의 춤사위를 보았는가. 안 천 순
뇌성벽력을 앞세운 겨울 폭우가 내리고
하늘은
낮게 내려앉았다
예쁘고 작은 파랑새 한 마리가
작은 몸짓으로 세상을 부르더니
한 순간
봉황의 몸짓으로
나가고
물러나고
뛰어오르며
비상하여 창공을 휘저으니
천지는 움직임을 멎고
정적 속에서
오대양 육대주가
들끓어 오르는 속울음을 보여주었다
제갈공명의 동남풍과
사마중달의 지략을
빙판 위
신명에 들떠 춤사위에 빠진
봉황의 우아한 날개 짓과 견줄 손가
천. 지. 인 합일의 활개 짓에
오대양 육대주가
환호하고
탄식하고
끝내 절망하고 말았다
한쪽에선 울고
한쪽에서는 손짓을
또 다른 한쪽에서는
소리마저 잃어버렸다
소녀여
그대는
빛과 인간의 나라
단군왕검과 웅녀
천신의 후예
영원토록
꺼지지 않는
등불을 지키는
배달의 자손이며
이 지상의
영원한 여신이다
파인뉴스 기자 [email protected] 파인뉴스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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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년 3월 3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