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경제 활동 여성이 ‘남성의 두배’ | 지난해 1042만 명 사상 최대치
취업자도 감소 ‘경기 침체 직격탄’
| | | 입력시간 : 2010. 03.09. 00:00 |   |
사상 최악의 취업난은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더 가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일 여성의 날을 맞아 노동부가 발표한 ‘2009년 여성고용동향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여성 비경제활동인구는 전년보다 28만6000명이 증가한 1,042만 명을 기록했다.
1962년 관련 통계가 처음 작성된 이후 최대치로, 남성 비경제활동인구 527만800명의 배에 해당하는 규모다.
여성의 비경제활동 사유로는 육아와 가사가 67.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구직 단념자도 34% 늘어 6만3000명에 달했다.
어려운 취업을 아예 포기하거나 집안일 때문에 직장을 등진 여성이 많았단 얘기다. 이에 따라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49.2%로 전년에 비해 0.8%포인트, 고용률은 47.7%로 1%포인트 각각 떨어져 남성의 하락 폭인 0.4%포인트, 0.8%포인트보다 더 컸다.
특히 어려운 경제난에서도 취업자가 적게나마 증가한 남성과 달리 여성 취업자는 감소했다. 지난해 여성 취업자는 전년보다 1%(10만3000명) 줄어든 977만2000명을 기록해 2003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반면 남성의 경우 취업자 수가 3만1000명 증가했다. 여성이 남성보다 경기침체의 영향을 더 많이 받는 것으로 분석된다.
어렵게 일을 구하고 난 뒤에도 근무 조건은 여성에게 훨씬 열악했다. 임금근로자 대비 임시·일용직 비중에서 여성은 56.1%로 남성 33.3%를 훨씬 앞섰다. 비정규직이 많다는 뜻이다. 그나마 전년보다는 조금 줄었다지만 남성 비중이 1.9%포인트 감소하는 사이 여성은 0.9%포인트 줄어드는 데 그쳤다.
이는 임금 근로자 중 상용직 비중이 여성은 43.9%로 0.9%포인트, 남성은 66.7%로 1.9%포인트 각각 증가해 남성의 증가 폭이 여성보다 2배 이상 컸다는 데서도 확인된다. 여성 실업률은 0.4%포인트 상승한 3%로, 0.5%포인트 오른 4.1%보다 낮았다.
노동부 관계자는 “일·가정 양립 정책을 강화해 출산과 육아 등으로 인한 경력단절을 줄이고 여성 경제활동 참여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며 “올해 고용지원센터와 여성 새로 일하기 센터를 통해 구직여성 160만 명에게 취업을 알선하거나 직업훈련을 실시해 약 36만 명을 취업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파인뉴스 기자 470choi@hanmail.net 파인뉴스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
칼럼/시사/논평/이슈 |
 |
| |
|
지역행사 소식 |
 |
| |
|
무료광고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