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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운석>섹스와 속삭임의 함수관계 | | | 입력시간 : 2010. 06.06. 00:00 |   |
네덜란드 수도 암스테르담 홍등가가 우리나라처럼 ‘성매매방지법’이 없는데도 쇠락의 길로 가고 있다고 한다. 이유는 홍등가에 가지 않고도 인터넷을 통해 섹스 상대를 만나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다 보니 ‘400년 매춘 천국’ 홍등가가 인터넷에 밀려나고 있는 것이다. 사실 우리나라도 내용이 다르지 않다.
우리나라는 엄한 성매매방지법이 인터넷으로 홍등가를 옮겨준 것이 아닌지 검토, 대책을 세워야 할 것 같다. 심지어 청소년 성매매 90% 이상이 인터넷을 통해 이뤄진다니 매독이나 에이즈 같은 무서운 성병이 감춰질까 걱정된다.
중국 광둥 성에선 2년 전부터 비국유 기업 여성 노동자들에게 100만 개의 콘돔을 무료로 배포한 일이 있다. 지방 출신 미혼 여성의 혼전 교섭이 늘어나 성병과 에이즈 만연이 우려된 때문이다. 프랑스의 한 고등학교에서도 학생들에게 나눠준 일이 있지만 노르웨이에선 택시에서도 공짜로 콘돔을 얻을 수 있다.
필요한 사람은 운전기사에게 신청하면 무료로 나눠준다. 이는 노르웨이를 찾아오는 관광객 가운데 성병에 걸려 병원을 찾는 사람이 늘어 취해진 것이다.
덴마크는 공항이나 역사, 호텔 로비에 필요하면 가져갈 수 있게 비치해 놓고 있다. 맥주와 낙천성으로 유명한 독일 바바리아 주는 매춘을 합법화한 대신 매춘부와 섹스를 하는 남성들에게 콘돔 사용을 의무화하고 있다.
심지어 독일은 부대 내에까지 콘돔을 갖추고 점심시간이나 휴식시간에 마음이 통하는 여군과 섹스를 할 수 있도록 장소를 제공해주고 있다.
영국의 유명한 콘돔 메이커 듀렉스에 다르면, 세계의 ‘섹스 회수’는 평균이 연간 97회. 최다국은 미국의 124회이고 일본 36회, 중국 72회다. 콘돔의 피임률은 86% 정도. 콘돔을 써도 14%의 위험이 따른다는 얘기가 된다.
세계의 콘돔 소비량은 연간 약 58억 개. 최다 소비국은 중국으로 연간 11억5천만 개가 소모된다. 다음은 인도의 9억 개. 일본이 5억8천만 개이고, 미국 4억, 브라질 1억4천만 개의 순이다.
중국은 세계 인구의 날에 20층짜리 호텔 건물에 세계 최대의 콘돔을 씌웠다지만, 우리나라에선 이미 모 대학 여대생들이 나서서 ‘순결을 강요말라’며, 잘못된 성관계로 고통 받지 않기 위해 콘돔을 쓰겠다는 ‘콘돔서약’을 학생들을 상대로 받은 일도 있다.
외국에선 여성이 스스로 자기 몸에 장착이 가능한 여성용 콘돔이 시판에 들어가 여성의 사는 방식을 바꾸고 있다고 한다. 여성이 주체가 되어 피임, 성병 예방이 가능해짐으로써 여성의 성적 주체성에 기대를 걸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는 그동안 임신, 성병의 위험을 무릅쓰고 남녀가 섹스를 즐겨왔다는 증거다.
그렇다면 부부나 애인 사이에선 섹스를 할 때 침묵으로 일관하는 것보다 적당한 대화와 감정을 표현하는 멘트가 필요하다.
“피임약 먹고 콘돔 사용할까?”, “아무렇게 해도 좋아?”, “응, 좋아!” 이러한 단답형은 대화가 아니다. “앞으로 해주는 게 좋아, 뒤로 해주는 게 좋아?”, “뒤로!” 이것 역시 나머지 공부가 필요한 대화다.
페니스와 질을 가리키는 용어를 사용하거나 섹스에 대한 솔직한 얘기를 하면 여자들은 질겁을 할 거라고 생각한다. 남자들도 이런 말을 좋아하는 역자는 ‘놀아본 여자’나 ‘포르노를 많이 본 여자’, ‘질 나쁜 여자’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여자나 남자나 서로 감히 말을 못한다. 의심을 살만한 행동이기 때문이다. 평소 의심을 살 행동을 하지 않았다면 시도해볼만 한 말이다. “당신 예뻐”, “당신 멋져” 같은 간단한 감탄은 비록 립서비스라도 자주 하는 것이 좋다.
별 것 아닌 말일수록 표현하는 방식이 문제다. 귓가나 가슴에 대고 특별한 대화를 시도해보라. 단, 말하는 내용이 섹시한 것이 아니라 말하는 방식이 섹시해야 한다.
고운석 <시인>
파인뉴스 기자 470choi@hanmail.net 파인뉴스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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