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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1993년 처음으로 대전에서 인정박람회가 개최되었고, 2005년 일본 아이찌 박람회는 정식 박람회였다. 上海박람회도 정식 박람회였지만, 2012년 여수는 인정박람회다.

아이찌 박람회는 국제공항, 고속철도, 고속도로 등이 편리했으며, 환경을 주제로 하였다. 청소년 공원이었던 곳을 돌 하나 나무 한 그루까지 번호를 매겨 박람회가 끝나자 원상 복구하였다.

새로 만든 지붕 위에 잡초가 자란 것처럼 만들었거나, 시멘트 건물이 아닌 나무로 지은 건물로 재활용할 수 있었다. 교통혼잡을 줄이기 위해 자가용 주차장이 없고, 전철이나 버스를 이용한 공공교통수단을 이용하거나,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도록 자전거도로가 잘 만들어져 있었다.

여수박람회 개최를 위해 상해와 경쟁을 벌이고 있을 때, 상해는 가히 상상을 초월할 수 없을 정도로 노력하고 있는 것을 보았다. 고속도로 주변에 상해박람회 유치해야 한다는 간판이 수백 개 설치되어 있었을 뿐만 아니라, 상해 시내 곳곳에 ‘우리는 상해를 위해 무엇을 남길 것인가’ 라는 깃발이 나부끼고 있었다.

우리는 박람회에 대한 국가적인 사업으로 격상시켜 놓지 않았으며, 우리 지역 사람만 겨우 알고 있을 뿐, 타지역에서는 거의 여수박람회가 있는지 조차 모르는 상태였다. 상해는 야경이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특급호텔이나 일급호텔이 많이 있을 뿐만 아니라, 국제공항이나 항만, 철도 등이 잘 발달된 곳이다.

중국관은 다른 나라보다 크고 아름다웠다. 내부에 들어가면 송나라시대 청명상하도를 아주 크게 만들어 마치 송나라시대 시장 통을 걸어 다는 것 같았다. 지나가는 사람마다 탄복을 하지 않는 사람이 없을 정도였다.

한국관은 첨단산업을 이용한 것이기 때문에 중국인 청소년들에게 인기가 많았으며, 서울관이나 한국 기업관들도 잘 만들어져 있었다. 일본관도 잘 되었다는 말은 들었지만 시간이 없어 볼 수 없었고, 가장 잘 만들어졌다는 사우디 아라비아관은 감탄하지 않을 수밖에 없었다. 우리 한국관보다 무려 3배 이상 투자하여 2천억 원이 들었다고 하는데, 기다림도 적을 뿐만 아니라 가만히 서있기만 하면 자동시스템으로 만들어져 전 세계를 볼 수 있는 것처럼 많은 것을 볼 수 있었다.

한 가지 문제점은 하루 50만 명이 입장하다보니 줄 서있는 시간이 너무 길고 지루할 뿐만 아니라, 중국관은 미리 예약을 해야 볼 수 있으며, 중국관을 보는데 하루 걸릴 정도다. 각 성(省) 별로 따로 있는데, 절강성관은 차(茶)와 다기(茶器)를 이용한 작품이 너무나 훌륭하였다.

어느 나라나 많은 사람들이 줄 서 있는 것을 볼 수 있지만, 북한관은 줄 서지 않아도 볼 수 있는 너무나 초라하고, 경우 명승지 사진이나 팔고 있을 정도였으니 가슴이 아프지 않을 수 없었다.

또 한가지는 휠체어를 타고 들어간 사람들은 보호자까지 바로 입장할 수 있기 때문에 가짜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사람을 많이 볼 수 있었다. 다행히 우리 일행은 정율성 국제음악제에 참가하고, 영사관의 협조로 한국관, 중국관, 사우리 아라비아관, 한국 기업관, 서울관, 북한관을 볼 수 있었다.

박람회란 세계를 발전시키는 하나의 원동력이 되는 것 같았다. 앞으로 2년이면 여수박람회가 우리 지역에서 개최된다. 17년 전 대전박람회, 5년 전의 아이찌 박람회와 이번 상해박람회는 엄청난 차이가 있었던 것을 볼 수 있었다.

상해는 많은 사람이 몰려들어도 호텔에서 재울 수 있지만, 여수는 특급호텔이 건립되고 있지만, 턱없이 부족하고 호텔이라고 하지만 여관 수준에 불과할 정도다. 고속철도는 서울-전주-여수와 서울-광주-여수간 운행될 수 있도록 해야할 것이다.

여수공항에서 국제선이 취항할 수 있는 시설이 갖추어야 하며, 여수항에서 일본후쿠오카간 카페리를 취항시키고, 광주공항의 국제선 재취항을 서둘러야 한다. 시내 도로표지판도 정비해야 한다.

외국인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한글과 한자(漢字), 영어 표지판이 있어야 하며, 세계적인 관광지를 만들도록 연구하고 노력해야 한다. 여수박람회를 통해서 전남의 동부권이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강원구 <한중문화교류회 중앙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