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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가 국내총생산(GDP) 규모에서 인도에 추월당하고 멕시코를 제쳐 11위를 유지했다. 인터넷 이용자 비율은 세계 3위를 지키고 자동차 생산량은 세계 5위인 프랑스를 바짝 추격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10일 통계청이 내놓은 ‘통계로 본 세계속의 한국’ 보고서에 따르면 2004년 우리나라의 GDP는 전년보다 11.9% 증가한 6천8백1억달러로 인도(6천8백60억달러)에 추월당했지만 멕시코를 제쳐 11위를 유지했다.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전년보다 11.3% 증가한 1만4천1백62달러로 세계 30위를 유지했으며 수출은 세계 12위, 수입은 세계 13위를 차지했다.

경제성장률은 4.6%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는 터키(8.9%), 폴란드(5.5%), 슬로바키아(5.5%) 등과 함께 높은 편에 속했다.

반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6%로 프랑스(2.1%), 미국(2.7%), 영국(3.0%) 등 주요 OECD 국가에 비해서는 다소 높았다.

선박 건조량은 8백31만9천 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로 2002년 일본을 제친 이후 3년 연속 1위를 유지했다.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품 중의 하나인 자동차는 지난해 3백46만9천대를 생산, 세계 6위를 기록했다.

자동차 생산에서 우리나라는 2002년 중국에 추월당해 5위를 내줬으나 지난해말 5위 국가인 프랑스와는 연간 20만대(0.3%포인트) 차이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전자제품 생산액은 우리가 미국, 일본에 이어 3위를 유지해왔으나 지난해에는 중국이 새롭게 통계에 잡히면서 4위로 밀려났다.

지난해 우리나라는 9백3억달러어치의 전자제품을 생산했고 중국은 1천7백71억달러어치를 생산했다.

인구 100명당 인터넷 이용자수는 우리나라가 61명으로 3위를 유지했다.

그러나 이동전화 가입자수는 100명당 70명꼴로 아랍에미리트연합, 헝가리, 몰타, 오스트레일리아 등에 추월당해 세계 30위로 내려갔다.

1인당 보건관련 지출액은 2002년 기준으로 577달러(60만원 상당)에 그쳐 세계 26위를 기록했다.

GDP 대비 보건 지출비는 더욱 떨어져 세계 94위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