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뉴스

▶떡 쌀의 원산지 표시 단속을

화순군은 옛날부터 기정 떡을 비롯한 각종 떡으로 유명하다.

기정떡이란 우리 조상들이 즐거 먹어왔던 '술떡' '기증떡'을 전라도 사투리로 '기정떡'으로 변하게 된 것.

현재 화순군에 산재 한 기정떡집은 농업법인으로 상표등록을 마친 1개 업체를 제외한 다른 2 업체는 개인의 기술에 의지해서 생산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기정떡집이 떡쌀의 생산지 표시를 하지 않고 중국산 수입쌀을 국내산 쌀로 둔갑해서 생산하고 있다는 여론이 확산되면서 소비자를 우롱하고 있다는 비난을 면치 못하게 됐다.

이에 대해 농관원이나 화순군은 기정 떡은 물론 각종 떡이나 술 등에 사용하는 떡쌀과 술쌀에 대한 원산지 표시 의무화를 각 업체에 권장과 함께 단속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만일 원산지 표시의무를 불이행 할 경우 처벌은 물론 불이익을 받게 된다.

▶막걸리도 원산지 표시, 우리 쌀 막걸리 늘어

다음달부턴 막걸리에도 원산지 표시가 시행된다.

값싼 수입쌀을 쓰던 지역 막걸리 업체들이 하나 둘 우리 쌀로 만든 고급 막걸리로 대비하고 있는 실정인 가운데, 시골의 양조장들은 수입쌀로 만든 막걸리와는 별도로 친환경 우리 쌀로 막걸리를 만들고 있다.

출고가 기준, 천 5백원 중국 쌀로 만든 막걸리는 다른 막걸리 보다 배 가량 비싸지만 없어서 못 팔 정도다

지난해 말 소비자 입맛에 맞춰 고급 막걸리를 내놓은 게 적중한 것이다.

쌀 막걸리는 술 맛 자체가 차이가 많이 난다. 유기농과 무농약이 차이가 나고, 일반미와도 차이가 난다.

광주의 한 양조장은 지난해 11월부터 수입쌀을 끊고 국산 쌀로 바꾸고, 여기에 기능성 성분까지 더하면서 전국의 대형 마트에도 납품하게 됐고 매출은 반년 새 다섯 배로 늘었다.

광주 전남의 양조장은 98곳, 이 가운데 우리 쌀을 쓰는 곳은 최근 1년 새 두 배인 12곳으로 늘었다.

전남의 양조장에서 한 해 소비하는 쌀은 천4백여 톤, 우리 쌀 막걸리 매출이 늘수록 쌀 소비에도 크게 도움이 되고 있다.

특히, 다음달 막걸리의 원산지 표시가 시행되면 국산 쌀 이용은 더 늘 것으로 보인다. 고급화되는 소비자의 입맛에 맞춘 우리 쌀 막걸리가 쌀 소비 확대에도 한 몫 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기정떡에 들어가는 쌀막거리의 첨가로 기정떡도 한층 고급화와 기능성을 부여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