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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국제공항의 유일한 국내선인 무안-김포 간 노선이 다음달부터 운항이 중단돼 오는 10월 열리는 F1 대회 준비에 비상이 걸렸다.

아시아나항공은 일주일에 열네 편 운항하던 무안과 김포 노선의 적자가 누적돼 연말까지 운항을 중단하고 대신 다음달부터 무안-제주간 노선을 매주 두 차례 신규 취항한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오는 10월 열리는 F1 대회의 국내외 관광객 수송의 차질이 예상되면서 해외 여행수요 증가로 공항 활성화를 기대했던 전라남도도 당혹해 하고 있다.

무안공항의 국제선이 점차 살아나는 상황에서의 느닷없이 국내선 감축이 추진돼 무안공항 활성화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꼴이다

그동안 전남과 서울을 이어줬던 아시아나 항공의 무안 ~ 김포 노선이 다음달부터 중단된다

금호 아시아나 그룹이 구조조정에 따른 긴축경영에 들어간 상황에서 지난해와 올해 탑승률이 20%를 밑돌고 있는 무안 ~ 김포 노선을 유지하기 힘들다는 이유에서다.

전남도가 무안 ~ 김포 노선을 유지하기 위해 매년 1억원씩 재정지원금을 보전해 줬지만,

32억원의 적자는 큰 부담이 됐다.

하지만, 무안공항의 국제선이 지난해 겪은 경제불황과 신종플루로 인한 승객 감소의 위기를 딛고 회복되는 상황이라 아쉽기만 하다.

지난달 무안 국제공항의 탑승률은 정기노선인 동방항공의 상하이 노선 75%, 아시아나 북경 노선 62%, 부정기적인 전세기의 경우도 중화항공 대만 노선 96%, 심천항공의 장사 노선 81%, 대한항공 오사카 노선 82%, 진에어 오사카 노선 70%로 전체 평균 탑승률은 78%에 달했다.

지난달 무안공항의 국제선은 70회 운항했고 이용 승객도 9천 백명을 넘었을 정도로 침체를 벗어나 기지개를 펼려는 상황에서의 아시아나 항공의 무안 ~ 김포간 중단은 실망스럽다.

이제 무안공항의 국내선은 무안 ~ 서울을 잇는 노선은 사라진 채 에어택시인 진에어의 무안 ~ 제주, 아시아나항공의 무안 ~ 김포 노선 중단 대신 신설되는 무안 ~ 제주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