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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3대 누각인 등왕각(?王閣)

남창으로 흐르는 감강(?江)은 양자강의 지류이다. 감강이란 장강과 공강이 합쳐져 감강이 된다. 감강의 옆에 등왕각(?王閣)은 무한의 황학루, 악양의 악양루와 더불어 중국 3대 누각이다.

다른 누각처럼 당, 송, 원, 명, 청대의 누각이 조그맣게 만들어져 있다. 등왕각은 653년 당태종의 동생인 등왕 이원영이 홍주(남창) 도독으로 있으면서 세운 누각이다. 675년 당나라 시인 왕발(王勃)이 27세에 등왕각서라는 글을 지어 더욱 유명해지게 되었다.

명심보감에 시래풍송등왕각(時來風送?王閣)이란 글이 나온다. 이 내용은 사람이 때를 만나면 왕발처럼 등왕각에 가서 하루아침에 훌륭한 글을 남겨 유명해진다는 내용이다. 명심보감을 배웠던 사람들은 이곳에서 감동을 받는다.

왕발의 등왕각서

높다란 등왕각은 감강 가에 임했고, / 기생들의 꾀꼬리 같은 노랫소리 끝이 났구나.

그림 같은 누각은 남포의 구름 속으로 날아가고, / 해질 녘이라 주렴이 걷히었네.

한가로운 구름과 해는 연못에 유유히 비치고, / 세상 만물이 바뀐 지 몇 해이던가.

누각 속에 있었던 등왕은 지금 어디에 있는지, / 난간 밖에는 강물만 유유히 흐르네.

등왕고각임강저(?王高閣臨江渚) / 패옥명란파가무(佩玉明?罷歌舞)

화동조비남포운(畵棟朝飛南浦雲) / 주렴모권서산우(珠簾暮卷西山雨)....

등왕각에 모택동이 왔다갔으며, 바로 이 등왕각시를 써 놓은 것을 전시하고 있다. 현재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여 6층까지 올라갈 수 있으며, 상점에서 판매하는 성씨의 책과 성씨마다 자기로 만든 컵이 유명했다.

이곳에서 아래에 흐르는 감강을 바라볼 수 있어 옛날 왕발의 시에 젖기도 한다. 강서성을 가리키는 감(?)은 바로 여기에서 따온 글자로, 이 강은 중국 제일의 호수 파양호로 들어가 다시 양자강으로 흐른다.

▶우리나라 금성나씨와 나주나씨가 왔던 곳, 나가촌

신도시인 남창시청의 바로 옆에 분수쇼가 벌여진다. 남창의 야경과 분수 쇼는 중국에서도 으뜸이라 할 정도로 유명하다. 바로 건너편은 등왕각이 있는 지역을 구도시라 한다.

강 벽에는 강서성 출신들의 조각 작품이 많이 있어 걸어가면서 보기 힘들어 조그만 차를 타고 다니면서 볼 수 있도록 만들었다. 주자(朱子)선생을 비롯하여 왕안석(王安石) 등 한 눈에 강서성의 역사를 알 수 있는 곳이다.

감강대교 바로 옆에 대관람차가 있다. 세계 제일의 관람차로 한 바퀴 도는데 30분 걸리며, 멀리서는 움직이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가까이 가면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다. 칸 안에는 전화, 에어컨 등이 있어 편리하게 되었으며, 높이는 165m라고 한다.

우리나라 금성 나(羅)씨는 중국 강서성 남창으로부터 온 것으로 나타났다. 당나라 태종 때 상서좌복야(尙書左僕射)였던 나지강(羅至强)은 고구려를 정복하자는 조정의 의견에 반대하고, 예장(豫章: 남창)에서 우리나라에 망명하여 나주에 정착, 신라조에 벼슬하여 좌승상에 이르렀다.

나주 나씨의 시조 나부(羅富)는 북송시대 남창사람으로 금나라의 침입으로 나라가 위급해지자 사신으로 고려에 왔다가, 북송이 멸망(서기 1127년)함에 본국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고려에 귀화하여 나주에 정착하였으며, 고려에서 상장군(上將軍)이란 직책을 받았다.

나씨들의 족보를 보고 남창에 나가촌이 있다는 말을 듣고 가보았다. 우리들이 온다는 소식을 듣고 나병귀(羅炳貴) 남창현 당서기를 비롯하여 300여명이 환대를 해 주었다. 그리 크지는 않으나, 족보에 대한 것은 잘 만들어 두었다. 이 지역에 약 1만명 정도 살고 있다고 하였다.

이러한 인연으로 남창시와 나주시간에 자매결연을 맺게 해주었으며, 남창시장과 나주시장이 자주 방문하기도 한다. 광주와 남창간에 정율성선생 국제음악제도 열렸다. 광주에서 남창으로 공연단이 150여명 갔으며, 남창에서 광주에 100여명이 오기도 하였다.

◆著者姜元求 박사의 프로필

現 한중문화교류회 중앙회장 .現광주여행문화원 회장/現 중국 심양. 남창 명예시민/ 前 전국시도관광협회연합회장/前 광주광역시관광협회장/ 前 광주권발전연구소장/前광주상아탑학원 원장 現 호남대학교 초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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