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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광주지법 202호 법정에서 열린 전 군수 공판에선 지난 14일 출석하지 않은 문 모씨와 이 모씨, 장모씨가 출석하고, 검찰 측, 황 모씨, 구속중인 조모 씨 오 모씨 등 5명이 모씨가 증언에 나섰다.

처음 증인으로 나선 문 모 씨와 이 모씨는 군 체육회 전 사무국장인 정 모 씨에게 돈을 받은 것은 현 군수와의 연관성은 전혀 없다고 강력히 부인했다.

이로서 그동안 증인으로 나선 화순군 각 읍, 면 번영회장들 대부분은 정 씨로부터 격려금을 받은 사실은 군수와 전혀 무관 하다고 증언했다.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증인 두 명 모두 군수를 위해 활동했냐는 검찰측 물음에 “그런 적 없다”고 단호하게 답변했다.

일단 700만원 격려금 문제는 군수와 관계 없는 것으로 정리가 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검찰측 증인 황 모(여)씨는 법정에서 논란이 일고 있는 지난 설 명절 쇠고기선물과 관련 낮선 남자가 “전완준 군수가 보냈다. 잘 좀 부탁한다며 (쇠고기를)건넸다”고 주장해 군수와 관계없는 소고기문제가 다시 쟁점화 됐다.

황 씨는 “쇠고기를 돌린 것을 봤냐. 당시상황을 설명해달라”는 검찰의 질문에 오씨의 당시 멸치가 차에 있었다”고 증언해 엉뚱한 증언을 했다.

또한 "쇠고기가 실려 있는 것을 봤냐" 는 검찰의 거듭된 물음에 황 씨는 “설에는 못 받다. 추석에 보았다”고 증언해 횡설수설 했다.

황 씨는 지난 19일 화순군청 산림소득과 과장이 자신에게 수 차례 전화를 해 만나자고 했다는 것. 왜 만나지 않았냐는 검찰의 질문에 “겁이 나서 만나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황 씨는 지난해 병중인 자신의 남편 주민등록증을 오 모씨에게 건네줬고 오 씨는 황 씨의 남편이 칡넝쿨 제거 사업에 참여한 것으로 허위로 위장해 노임을 가로챈 것으로 보인다.

또 통장에 입금된 노임을 다시 오 씨에게 건넸다고 황 씨는 증언해, 황 씨의 남편은 간 경화로 투병 중이어서 사실상 노동이 불가능한 상태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서 변호인은 "증인과 오씨가 사귀는 것 아니냐, 내연의 관계 아니냐"고 질문하자 한참 있다가 "알아서 생각하라" 고 불쾌한 투로 답변했다.

특히 이날 증인신문에선 오 씨가 지난 3월 초 쇠고기 선물과 관련돼 구속되기 전 황 씨에게 “선거비용으로 사용한다”며 1400만원을 빌린 사실도 드러났으며, 이자까지 1500만원을 모두 받았다고 증언했다.

변호인은 “오 씨에게 빌려준 1400만원을 전 모 씨에게 달라고 해서 받은 뒤 선거 때 폭로하기 위한 것 아니냐”고 추궁했고 황 씨는 “아니다”고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또 “오 씨와 전혀 관계가 없는 前全 군수에게 생활비를 달라고 할 필요가 있냐”는 물음에 황 씨는 “선거비용이니까 당연히 달라고 했다." 며 " 제 생각엔 줘도 된다고 생각했다”고 주장하는 등 군수 사건과 전혀 관계없는 증언을 했다.

재판부가 “돈을 돌려 받았을 때 어떤 말을 했느냐”는 질문에 황 씨는 “생각이 나지 않는다”고 증언을 번복해 증언이 횡설수설 하는 추태를 보였다.

한편 검사는 황씨의 신변 보호 차원인지 아니면 두서없는 증언을 정리하기 위함인지 황씨를 검찰로 압송했다.

다음 공판은 7월5일 오후 2시에 속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