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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세미인' 서시를 위한 夫差의 청동기

소주박물관, 오왕 부차 청동기 특별전

지금도 인구에 회자하는 사자성어인 오월동주(吳越同舟)니 와신상담(臥薪嘗膽)은 춘추시대 양자강 하류 유역 남쪽을 할거한 오나라와 월나라가 배경이다. 오왕 합려와 그의 아들 부차(夫差), 이들에게 치욕을 당하고 망국의 일보 직전에 처했다가 섶에서 잠을 자고 쓸개 맛을 보며 절치부심 복수의 칼날을 간 월왕 구천, 이들을 보좌한 오자서와 손무, 범종과 문종, 이들 사이에 낀 경국지색 서시(西施) 등이 등장하는 오ㆍ월의 쟁투는 역사의 파노라마다.

기원전 473년, 구천에게 핍박받아 부차가 자살함으로써 마침내 600년 사직이 막을 내린 오나라의 도성이 있던 중국 강소(江蘇省) 소주(蘇州)에서 부차 시대에 제작된 각종 청동 유물을 조명하는 특별전이 마련됐다. 최근 전면 재개관한 이곳 소주박물관(蘇州博物館)이 상해박물관을 비롯한 중국의 다른 지역 박물관에서 대여한 오왕 부차와 관련한 유물 9건, 17점으로 꾸민 특별전을 지난 12일 개막한 것이다.

오는 22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특별전은 전시품 수량이 많지는 않지만 부차와 그의 재위 시대 오나라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요긴한 청동 유물을 예기(禮器)와 악기(樂器), 그리고 병기(兵器)의 세 가지로 크게 나눠 보여준다. 소주 일대 문화유산 답사차 기자가 이곳을 찾은 13일은 개막 이틀째로, 특별 전시실은 관람객으로 북적거렸다. 전시 유물 중 상당수에는 그 제작 내력을 춘추시대 특유의 글자체인 '올챙이 글자'로 새긴 명문(銘文)이 있었다.

여기에는 오나라 태자 제번(諸樊)이 사용한 칼이라는 문구를 34글자로 새긴 청동검과 오왕 부차가 직접 만들었다는 내용이 적힌 청동 양날칼, 오나라 왕 광(光)이 직접 만들었다는 글자를 넣은 또 다른 청동칼, 오왕의 아들 자감(者減)이 만들었다는 동종(銅鐘) 등도 있었다.

하지만, 단연 관심을 끈 유물은 용을 비롯한 각종 도안을 화려하게 장식한 세 발 달린 청동 주전자였다. 상해박물관에서 대여한 이 주전자는 높이 27.8㎝에 아가리 지름 11.7㎝, 몸통 중심부 지름 24.9㎝ 크기로 어깨 부근을 돌아가면서 '吳王夫差吳金鐵女子之器吉'이라는 12글자가 새겨져 있다. 오나라 왕 부차가 어떤 여자를 위해 만든 기물이니 (이를 지니면) 길할 것이라는 뜻이다.

이 유물에 대한 설명문은 당시 오나라 왕실이나 유력 지배층 사람은 성씨를 사용하고 일반 백성은 성씨가 없었으며, 유물 명문에 등장한 여성은 성씨 없이 소개된 만큼 이 기물을 하사받은 여성은 절대 왕실이나 유력 지배계층 사람일 수는 없다며 "민간에서는 이 여성이 바로 서시라고 믿는다"고 소개했다.

기록에 의하면 서시는 일반 백성의 딸이지만 절세미인이라 월왕 구천의 책사인 범려가 색을 밝히는 오왕 부차에게 보내 미색에 빠지게 하고자 선택한 여성이었으며 실제 부차를 농락해 오국을 멸망에 이르게 한 여성이다. 오왕 부차가 직접 청동기물을 만들어 준 이 여성이 실제 서시인지, 아닌지에 대한 확정적 증거는 없다. 다만, 많은 중국인이 이 유물을 그렇게 여긴다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도교의 발상지 응담(鷹潭)

중국의 유명한 단하(丹霞)산들이 있는데, 네 번째로 이름난 곳이 응담의 용호(龍虎)산이다. 남창시에서 2시간 거리에 있으며, 고속도로가 잘 발달되어있다. 응담이란 매 응(鷹)자에 못 담(潭)자이다. 매가 용호산 아래 흐르는 물에 물고기가 있는 것을 보고, 잡아먹는 형상이라고 하여 응담이라고 했다 한다.

시내에서 1시간 거리에 있는 용호산을 가지 전, 먼저 도교(道敎)의 발상지인 천사부(天師府)에 갔다. 정문에서 걸어가 마지막이 옥황전(玉皇殿)이다. 천사부에는 천년이 넘은 나한송(羅漢松)이 있고, 자연석으로 된 물고기 모양이면서 태극모양을 띈 신비한 돌이 있다.

원래 도교의 1대 교주인 장도릉(張道陵)은 한나라시대 이곳에서 창립하고, 4대에 이르러 사천성 청성산(靑城山)으로 갔다 다시 왔는데, 지금까지 교주가 이어져 63대 장천사(張天師)에 이른다고 하며, 성씨는 모두가 장씨 후손들이다.

이곳에서 용호산이 있는 데로 가면 용호산 바로 밑에 도교의 사당이 커다랗게 또 있었다. 바로 보면 용과 호랑이가 어울려 있는 것과 같다. 배를 타기 위해 들어가는 입구에 대만 울라이 민속촌처럼 대나무 춤 등을 추기도 했다.

커다란 통 대나무로 만든 배에 8명 정도 타고 내려가는 것을 보면 복건성 무이산의 9곡을 내려가는 것과 흡사했다. 여기 저기 높은 절벽의 바위에 구멍이 있는데, 옛날에는 그 구멍에 사람의 관을 집어넣어 장례를 치렀지만, 지금 장례치르는 모습을 재연하고 있다.

중간에 한 번 내리게 되는데, 남자의 성기를 금창봉(金槍峰), 여자의 성기를 선녀암(仙女岩)이 있다. 계림의 산수와 비슷한데, 남창에서 조금 멀리 있는 것이 아쉬움이었다. 기이한 것으로 성정폭포가 있으며, 계림의 상비산보다 멋있는 상비산(象鼻山)이 있다.

◆著者姜元求 박사의 프로필

現 한중문화교류회 중앙회장 .現광주여행문화원 회장/現 중국 심양. 남창 명예시민/ 前 전국시도관광협회연합회장/前 광주광역시관광협회장/ 前 광주권발전연구소장/前광주상아탑학원 원장 現 호남대학교 초빙교수

연락처 : 한중문화교류회 중앙회(062)652-8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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