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뉴스

우리나라 성인 인구 3~4명 가운데 한명이 당뇨나 고혈압 같은 성인병의 뿌리인 대사증후군을 앓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비만인구가 많은 미국보다도 증가율이 높은데 한국인의 유전자가 고지방식이나 몸을 움직이지 않는 나쁜 생활습관을 감당 못하기 때문입니다.

최근 건강검진에서 '대사증후군'이라는 진단을 받은 30대 회사원입니다.

직장생활을 시작한 뒤 10년 가까이 운동도 안하고 밤늦게 음식을 입에 대다보니 혈압과 혈당도 정상치보다 높고 배도 급격하게 나왔습니다.

이런 현상에? "운동도 안하고 불규칙적으로 식사하고 그러다보니 배가 나오더라고요

분당서울대병원과 서울대보건대학원이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2001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성인 28%가 대사증후군으로 나타났습니다.

증가폭도 미국과 같은 서구나라 보다 커서 3년새 4.4% 포인트, 무려 2백만명 정도가 늘었습니다.

원인은 기름진 육류같은 고지방식을 많이 먹는 반면 운동량이 급격히 준데다 높은 흡연율과 과음 때문입니다.

[인터뷰:임수,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저열량식에 맞춰진 한국인의 유전자가 고지방식과 몸을 안움직이는 습관 앞에서는 서구인보다 더 취약합니다."

대사증후군은 혈압이나 혈당, 중성지방치가 높거나 좋은 콜레스테롤(HDL) 치가 낮거나 복부 비만, 이 다섯가지 가운데 세가지 이상에 해당하는 경우입니다.

포도당을 세포속으로 밀어넣고 지방대사에도 관여하는 체내 인슐린의 기능이 떨어진 상태로, 심혈관 질환 위험이 2~3배, 암 위험도 2배 정도 높아집니다.

원인이 대부분 나쁜 생활습관에 있는 만큼 대사증후군 환자가 운동과 식단조절 등 철저히 생활습관을 고치면 당뇨병이나 심장병에 걸릴 위험이 50% 이상 낮아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