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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선 구청 등 관공서에서 제공하는 복지서비스는 광범위하고 체계적이라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법과 제도의 틀을 벗어날 수 없다는 단점도 동시에 안고 있다. 이른바 차상위 계층이 복지의 사각지대로 등장한 배경이 여기에 있는 것이다.

민간 부문에서 자발적으로 추진하는 복지서비스는 그 범위가 상대적으로 좁고 다소 체계화되지 못하다는 특징이 있다. 하지만 민간 서비스는 공공 서비스가 놓칠 수 있는 영역에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민간과 공공이 ‘따로’인 게 현재 우리나라 복지서비스의 현실이다. 민간과 공공이 서로의 부족분을 메워준다면 어떨까. 어떻게 하면 민·관 협력체제 구축을 통한 복지서비스 제공이 원활히 이루어질까.

이 같은 문제의식을 담은 워크숍이 열렸다. 광주 광산구(구청장 민형배)는 9일 오후 민관 전문가들이 참석해 지역사회 복지연대망 가칭 ‘Together Gwangsan'(투게더 광산)추진을 위한 워크숍을 개최했다.

‘투게더 광산’은 주민·단체·기업·기관이 주도적으로 나서 지역의 인적, 물적 자원을 발굴해 공공 영역에서 복지 서비스를 지원받지 못하는 주민을 지원하는 민관합동 복지 연대망이다.

‘투게더 광산’이 본 궤도에 오를 경우 법과 제도의 사각지대에서 복지 서비스를 제공 받지 못하는 차상위 계층 등 생활이 어려운 주민들의 만족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워크숍에서는 사회복지 전공 교수, 복지시설 관계자, 복지업무 담당 공무원 등 2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투게더 광산’ 구체화 방안을 모색하고 이해 당사자간 의견이 오갔다.

이들은 출범시기, 추진위원회 구성 인원, 기관별 협력 내용, 사무국 설치 및 운영 방안 등 ‘투게더 광산’과 관련된 내용 전반을 검토했다. 이들은 또 민관 합동 복지 모범 사례로 평가되는 부천시 ‘Love&Share' 관계자를 초빙해 강의를 듣고 성공 요인을 분석했다.

워크숍 참가자들은 연말까지 TF팀을 민관 합동으로 운영해 복지 자원 발굴, 복지 전달 체계 등 구체적 운영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투게더 광산’은 내년 초 공식 출범할 계획이다.

민형배 광산구청장은 “공공 영역과 민간 영역이 유기적으로 결합해 소외된 이웃이 발생하지 않도록 ‘투게더 광산’ 활성화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