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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형배 광산구청장은 원자력과 화석연료로 만든 전기 대신 집 근처에서 전기를 만들어 써보면 어떨까 의견을 제시했다.

환경오염도 없고 재테크도 되며 일자리까지 만드는 전기라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

광주 최초로 시민사회와 기업, 지자체가 모여 태양광 등 재생가능에너지 발전(發電) 사업을 모색하는 회의가 지난 17일 광산구청에서 열렸다.

이날 오전 11시에 열린 ‘시민발전소(가칭) 건립을 위한 사전회의’에는 임낙평 광주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 김승룡 광주경제정의실천연합 정책위원장, 남해곤 전남대 교수, 이종호 솔라시티 연구원, 송재호 광주송정역장, 조동석 농협중앙회 광산지점장, 김흥권 수완에너지(주) 대표이사 등 시민단체, 학계, 재계 인사 18명이 참석했다.

광산구는 회의에서 농촌동을 중심으로 보유한 넓은 면적을 이용해 재생가능에너지 발전 설비 설치가 용이하고, 미래 산업으로 밝은 전망을 갖고 있는 점 등을 설명하며 시민발전소 건립을 제안하고 있다.

실제 광산구는 지난 5월 에너지 전문 회사와 협약을 맺어 산수 배수펌프장에 2MW 규모의 민자 태양광 발전시설을 유치해 사업 최적지임을 입증한 바 있다.

광산구는 이 같은 특성을 활용해 유휴 부지를 제공하고 시민발전소가 구성될 경우 사무국 설치를 적극 돕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회의 참석자들은 시민발전소 설립에 뜻을 모으고 수익성 확보 방안 등 구체적 사안을 논의했다.

기후변화 시대를 맞이하여 시작이 늦었다는 지적과 함께 최소한의 수익성 확보 방안을 모색하기로 하는 등 시민발전소 설립에 뜻을 모았다.

이를 위해 참여 가능한 NGO, 유관 기관 등의 의사를 타진하고 종합토론회를 조속히 개최해 자본금, 투자비 조달, 법인 설립 등 시민발전소 설치에 대한 구체적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광산구는 시민발전소가 본 궤도에 오를 경우 다양한 성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온실가스 배출량 규제에 영향을 받는 관내 제조업체의 부담을 경감시켜줄 것으로 예상 하고 있다..

정부가 오는 2020년까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되는 온실가스의 30%를 감축하기로 한 방침은 화석연료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기를 사용하는 기업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민형배 청장은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시민발전소가 생산한 전기를 함께 쓴다면 그만큼의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어 기업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온실가스 배출량 규제치를 기업 생산품에 엄격히 적용시키는 유럽 등 선진국과 교역하는 회사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시민발전소는 또 생산된 전기를 발전자회사에 팔아 거둔 수익으로 투자자들에게 배당금을 지급하고 규모가 커질수록 설비 관리 인력이 채용되므로 사회적 기업 효과도 거둘 수 있다고 밝혔다.

민형배 광산구청장은 “국가, 기업, 개인 그리고 환경에 이득이 돌아가는 시민발전소 활성화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