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뉴스

사람은 태어나서 결국은 흙으로 돌아간다. 흙에서 만들어진 음식이나 물을 먹고 성장하고 그 흙 위에서 생활하다 흙속에 묻힌다. 흙은 살아 있으면서 그 품안에 새로운 생명들을 담아내는 역할을 한다. 흙이 바로 생명의 근원이 되는 것이다. 우리 인간은 흙의 생명이 파괴되지 않도록 소중히 대해야 되고 흙과 가까이서 흙의 냄새를 맡으며 살아가야 한다.

그런데 현실은 어떠한가? 도시에서 뿐만 아니라 농촌에서도 흙이 제대로 숨을 쉬지 못하고 죽어가는 현상이 허다하다. 과다한 농약과 화학비료의 사용 등에 의해서 흙의 성분 자체가 파괴되고 있기 때문이다. 자연은 자연에 존재하는 생명들과 함께 유기적으로 상호연관을 하면서 살아 움직이는 기운을 지니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 생명의 터전인 흙을 살리는 노력은 지금 우리의 건강 뿐 아니라 후세대들의 건강한 삶을 담보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물은 땅속으로 흐르면서 흙의 생명을 얻는다. 물은 냇가나 폭포, 강을 흐르며, 공기속에 녹아있는 온갖 식물들의 생기를 머금고 흘러간다. 물은 생명을 순환시켜주는 생명원이라고 볼 수 있다. 우리는 이와 같은 물의 깊은 이치를 헤아려 물을 깨끗하게 보존하고 만물을 건강하게 순환시키는 자연 그대로의 물을 마셔 생명을 건강하게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 물은 자정능력이 있어 어느 정도 오염될지라도 스스로 깨끗하게 정화하지만 그 한도를 넘으면 회복하기란 쉽지 않다. 물은 사람의 몸속에 있는 물의 원소를 요동시키며 생명을 밖으로 일렁거리게 하므로 사람들이 바닷가에 가면 쉽게 노래도 하고 춤도 추고 싸움도 하고 사랑도 하게 되는 것이다. 이는 바닷물의 기운이 밀고 당기는 거대한 작용을 일으키면서 힘을 분출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비교하여 산은 어떠한가? 산에 올라가면 숲과 흙과 바위의 원소기운이 갖고 있는 자력에 이끌려 포근하고 중후한 맛을 느끼게 한다. 산의 기운은 물의 기운처럼 가벼운 성질이 아니기 때문에 생명의 힘을 안으로 모아주어 생각을 깊고 겸허하게 만드는 것이다. 이 모두가 건강한 삶을 위한 신이 인간에게 준 최고의 선물이 아니겠는가? 류재문프로필:송원대학. 전남과학대학 물리치료과 겸임교수. 건강칼럼니스트 연구실:062-236-3114 Fax:062-228-3115 연락처:010-2640-3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