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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의원과 공무원 사이에 폭행 사건이나 감정적인 대립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지방의회와 자치단체들이 상호 협조체제를 유지하지 못하면서 반복되는 사건들이다

지난 6일 제주도에서 열린 영광군의회 연찬회 자리에서 폭행 시비가 불거졌다.

영광군의회 장 모 의원이 저녁 식사시간에 의회 사무처 직원 강 모씨의 따귀를 때린 것으로 알려지면서 문제가 확산되었다.

의회 사무처 공무원과 언쟁을 벌이던 모 의원이 이를 말리고 나선 또 다른 공무원 강씨를 때렸다는 것이다.

이를 목격한 의회 사무처 공무원은 "평상시에 다른 의원들하고도 같은 대우를 안 해줬다고 언쟁을 벌이다 폭행이 일어났다." 고 말했다.

장 의원은 강씨에게 사과했지만 여전히 고의로 폭행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영광군의회 모 의원은 폭행을 한것이 아닌 손이 스치는 것을 과장된 것이라고 해명하고 있다.

군 의원이나 시의원이 자치단체 공무원을 폭행하는 일은 비단 영광군의회에서만 일어나는 일은 아니다.

지난 6월에는 화순 군청 당직실에서 화순군의회 모 의원이 당직근무 중이던 공무원의 머리를 책자로 내리친 일이 발생 해 화순군이 발칵 뒤집혔다.

폭행을 당한 공무원은 현재 경찰에 고소를 제기한 상태다.

술에 취한 모 의원은 당직실로 전화를 걸어 공무원들에게 술을 마시자고 말했다가 거절당하자 당직실로 직접 찾아와 공무원을 폭행했다.

폭행 피해자 화순군 공무원 고 모씨는 "정 의원이 나이가 몇 살이냐고 물어서 제 나이가 올해 52살 먹었습니다. 그랬더니 "나이가 나보다 어리네. 내가 네 선배다 형이다" 그러면서 욕을 하더라고요."라고 말했다.

이날 같이 당직을 했던 모씨도 정 의원으로부터 폭행을 말리다가 폭행을 당할 뻔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사건은 결국 모 의원이 공무원에게 사과하고, 합의문을 작성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는 반대로 집행부가 의회를 무시하는 경우도 있다.

지난 5대 광주시의회에서는 광주시 집행부가 의회의 자료 제출 요구를 거부하거나, 성의 없는 답변으로 일관하다 의회와 사사건건 마찰을 빚었다.

이 같은 폭행사건과 마찰이 반복되는 것은 의회와 집행부가 건강한 긴장관계를 맺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에 대해서 참여자치 21 오미덕 사무처장은 "공직사회도 의회에 대해서 기본적으로 공적인 관계라든가 이런 관계를 맺도록 노력해야 하는데 의회와 원활한 관계를 위해서 사적인 관계를 강화하는 것이 문제라고 본다" 고 밝혔다.

의회와 집행부 모두 주민을 위해 존재하는 기관이다.

하지만 이들 사이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폭행과 마찰은 과연 이들이 공공의 이익을 위해 일하고 있는 것인지 의문을 품게 하고 있다.

전남 화순군의 경우 정치적인 갈등 때문에 일부 군 의원과 집행부의 마찰이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