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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지역 상당수 기초자치단체들이 내년 의정비를 최고 14.6%까지 인상해 논란이 일고 있다.

3일 광주 각 구청에 따르면 북구와 서구, 남구, 광산구 등 4개 구청은 지난달 29일 구의회 의정비 조정신청에 대한 심의위원회를 각각 열어 최소 2.5%에서 최고 14.6%까지 의정비를 인상했다.

이 가운데 북구는 지난해 의정비를 5.5% 올린 데 이어 올해도 2.5%를 올려 1인당 연간 3372만원(행정안전부 기준액 3451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남구는 지난해 10.6%를 인상했음에도 올해 7.7%를 상향 조정한 3469만원(행안부 기준액 3338만 원)으로 결정했다.

지난해 의정비를 동결한 광산구도 올해는 6.9%를 인상한 3526만원을 주기로 했으며 최근 2년간 의정비를 동결한 서구는 내년 지급액을 올해보다 14.6%가 인상된 3507만원으로 책정했다.

전남지역 일부 시군도 의정비를 인상했다. ▶나주시의회는 월정수당을 행안부 기준액보다 20% 인상된 기존 1632만원에서 1946만원으로 책정했다. 총액 기준으로는 2952만원에서 3266만 원으로 10.6%가 인상된 셈이다.

▶장흥군 의회는 작년보다 7% 오른 2972만 원으로, 완도군 의회도 6% 오른 2904만 원으로 책정했다.

동결을 결정했지만, 행안부 기준액보다 많이 지급되는 자치단체도 여럿이다.

▶담양군은 지난해와 같은 2964만 원으로 의정비를 정했으나 행안부 기준액 2864만 원보다 높고 ▶화순군도 지난해 3144만 원에서 올해 동결을 결정했으나 행안부 기준액 2921만 원보다는 역시 높다.

이들 의회 의원들은 효율적인 지역구 관리를 위해, 심지어 생계유지를 위해서 의정비 현실화를 강력하게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지역민들의 시각은 곱지 않다.

자치단체가 극심한 재정난을 겪으면서 공무원 월급 주기도 빠듯해 예산을 줄이는 상황에서 의원들이 의정비를 올리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