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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군의회의 의사봉은 누구를 위한 의사봉인가?"

요즘 심심찮게 들려오는 주민들의 푸념 섞인 말이다.

최근 화순군의회 의원들의 자질론 시비와 함께 도덕성으로 인한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군 의회 의원들이 시급을 요하는 현안을 뒤로 한 채 감투에만 눈이 멀어 의회가 휴정을 하는가 하면 권력을 쟁취하고 나서는 의사봉의 위력으로 권력을 남용하는 치졸함까지 보이는 작태에 대해 주민들의 원성이 자자하다.

지난 6.2 지방선거 공약으로 노인 부식비 지원을 내 걸었던 이 모 의원은 제도적인 장치가 있는데도 이를 무시한 채 예산을 삭감하는 전형적인 공갈 공약으로 군민을 우롱하는가 하면 수년간의 불법 축사를 운영한 문 모 의원은 지난해 6월경 음주 운전사고로 청소년의 인생을 무참히 짓밟았다는 비난이 끊이질 않고 있다.

또 화순군의 명예인 대한민국 미술 대전에서 대통령상을 받은 작가를 “짝퉁” 작가로 매도하는 등 일반 상식으로 도저히 이해 할 수 없는 의회 상을 보여주고 있어 지역민 죽이기 식의 월권행위를 자행하고 있다는 여론이다.

특히 화순군의 대표적인 축제이자 얼굴인 “풍류 문화 큰잔치” 행사 도중 지역 언론인이 모 의원에게 선배의 예우차원에서 했던 인사를 정치적인 사상과 이해가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공개석상에서 면박을 주고 폭력 사태로까지 이어져 자질론 마저 대두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화순군의회는 군의장과 부의장이 “제 식구 감싸기”식의 일방적인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동료 의원들간 갈등을 유발시키고 있어 큰 논란이 되고 있다.

이와 같은 사태에 대해 지역 주민들의 반응은 군 의회 의원들의 자질 론과 도덕성의 문제를 최대 이슈로 부각시키며 의원들의 자진사퇴와 주민소환제 등으로 다시 한 번 철저하게 검증해야 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군민의 심부름꾼인 의원이 공직자를 주종관계로 생각하고 무경우식의 발언을 하는가 하면 집행부를 견제 한다는 명목아래 말도 안 되는 어거지식 행정 발목잡기로 제왕적인 권력을 내세우려는 전형적인 지방의회의 폐단을 화순군의회가 고스란히 이어 받고 있다는 것이 군민들의 평이다.

"정치"란 기본 상식을 최우선시해야 한다. 지역민의 고충도 물론 중요하지만 기본적이고 본질적인 선·후배의 예절을 갖추는 후배를 농락하고 그로 인해 정치적으로 惡(악)이용하려는 파렴치하고 몰상식한 행동에 대해 의회는 각성하고 또 자중해야 할 것이다.

지역민들이 내게 준 한 표의 소중함을 잃지 말고 이제라도 지역민을 위한 올바른 정치인이 되길 기대해 본다.

기고/남도투데이 이고성 ([email protected])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