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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남구청장 최영호가 연평도 피격사건으로 희생된 남구 진월동 출신 故 서정우 하사 분향소를 구청광장에 설치하는 한편, 구청장이 직접 유해가 안치된 국군수도 통합병원을 찾아 유족을 위로하는 등 추모에 앞장서고 있다.

24일 오후 5시에 설치된 분향소에는 “故 서정우 하사에게 바치는 글”이 전시되어 있고, 분향소를 찾는 주민들이 애도의 글을 올릴 수 있도록 게시판도 마련했다.

분향소에 설치된 故 서 하사 추모의 글에서는 “언제나 든든하고, 자랑스런 대한의 아들로 나라를 위해 헌신하다 작별의 인사도 없이 세상을 등지신 서정우 하사를 생각하면서 22만 남구민의 애도하는 마음을 모아 옷깃을 여미고, 경건한 마음으로 삼가 머리 숙여 명복을 빈다”고 씌어 있다.

한편 지난 25일 육군 31사단장(소장 모종화)을 비롯한 주요 직위자들이 남구청에 마련된 故 서정우 하사 분양소를 찾아 분향를 했다.

남구청은 분향소 설치와 유족을 위로하는 외에도 구차원에서 남은 유가족들을 실질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적으로 강구하기로 했다.

- 故 서정우 하사께 바치는 글 -

“영원한 남구의 아들, 영원한 해병” … 서정우 하사!

“부디 천상에서 영면하소서!

“전쟁의 砲火(포화) 없는 세상 더 이상 누군가에게 총을 겨누지 않아도 되는

세상에서 이제 편안히 잠드소서.

그리고 애통해하는 그 가족과 친지들께 위로와 안식이 함께하기를 기원합니다.

언제나 든든하고, 자랑스런 대한의 아들로 나라를 위해 헌신하다

작별의 인사도 없이 세상을 등지신 서정우 하사를 생각하면서

22만 남구민의 애도하는 마음을 모아

옷깃을 여미고, 경건한 마음으로 삼가 머리 숙여 명복을 빕니다.

휴가를 앞두고 서정우 하사가 미니홈페이지에 남긴

“내일 날씨 안 좋다던데 배 꼭 뜨길 기도한다.”는 말.

서정우 하사는 끝내 고향에 계신 부모님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포탄 파편에 맞아 숨을 거두고 말았습니다.

날벼락 같은 소식에, 이제 아무리 불러도 대답 없는 영전 앞에서

우리 22만 남구민 모두는 늠름하고 용감한 해병의 모습을 가졌던

고인에 대한 아쉬움과 슬픔만 남습니다.

고 서정우 하사는 조국의 최전방에서 5천만 국민을 지키는

대한민국 군인으로서, 또한 한 집안의 장남으로서,

자랑스럽고 또 자랑스러운 사나이였습니다.

이제 우리 22만 남구민 모두는

그가 뿌려 놓은 조국과 평화를 위한 씨앗이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남구발전과 국가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그것만이 고인을 진정으로 사랑했던 우리의 책임이며

고인의 참뜻을 이어가는 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고인의 가시는 길에 우리 남구민의 애도의 정을 담아낼 분향소를

남구청 광장에 설치하여 22만 구민 모두가 마지막 작별인사를 드립니다.

이 땅을 지키다 가신 고 서정우 하사의 영전에 삼가 조의를 표하며,

전쟁 없는 곳에서 평안하시길...

2010. 11. 24.

광주광역시 남구청장 최영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