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뉴스

최근 집을 구하려 나선 주민들이 부쩍 늘면서 광주 지역도 전세물량이 사상 최악의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 2년 간 아파트 물량 공급이 없다시피 했던 데다 화정동, 염주주공아파트 재건축이 겹친 탓인데 서민들의 겨울나기가 더욱 힘들어 졌다.

광주 유니버시아드 대회 선수촌으로 재개발될 아파트 단지의 주민들은 상당수 주민들은 서둘러 전셋집을 구해 이사할 계획이지만 아직 집을 마련하지 못하는 주민들이 늘고 있다.

광주시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와 같은 현상은 서울과 같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

전셋집 구하기가 어려워진 이유는 지난 2009년, 광주 수완 지구에 14,000여 세대가 공급된 뒤 지난 2년 간 이렇다할 대규모 아파트 공급이 없었기 때문으로 전문가는 풀이하고 있다.

여기에다 건설업체들이 전용면적이 큰 아파트 공급을 선호하면서 정작 서민들이 이주할만한 85제곱미터 이하의 국민주택 규모 아파트 전세는 더욱 구하기 어렵게 됐다.

공인중개 사무소에 따르면, "전세는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 나온다고 해도 그날 오전이나 그날 다 소진된다. 사무실마다 대기자가 많다." 고 말한다.

또한 화정 주공과 염주 주공 아파트 재건축으로 한꺼번에 5천여세대의 이주 요인이 발생한 것도 전세난을 키웠다.

전세 물량이 이처럼 부족하다 보니 전세가격은 매매가의 80%로 사상 최고 수준이고 전세 가격도 지난달보다 0.9% 가량 상승했다.

대한주택건설협회 측도 "다양한 수요계층의 타겟에 맞춰 공급할 수 있도록 그런 형태로 가야 맞고 금년부터 민간업체들도 그런 쪽에 사업을 검토해야 한다" 고 말한다.

광주 지역에 올해 공급될 아파트 물량은 2,000여 세대, 전문가들은 전세난을 더는데 큰 도움이 되진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