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탑뉴스 칼럼/시사/논평 건강•웰빙 화순뉴스 광주뉴스 전남뉴스 정부•정치소식 국제뉴스 문화•관광 여성 성명서
2025년 5월 23일
강원구 박사의 '감동의 나라 中國'(166)
중국 문화 탐방
천하제일의 악양루(岳陽樓)와 동정호(洞庭湖)
입력시간 : 2011. 02.21. 00:00확대축소


◆천하제일의 악양루(岳陽樓)와 동정호(洞庭湖)

악양루는 삼국시대 노숙(魯肅)의 군영(軍營)지였다. 악양에 도착하면 ‘동정천하수, 악양천하루(洞庭天下水, 岳陽天下樓)’라는 글이 악양루 입구에 있다. ‘동정호는 천하 제일의 호수요, 악양루는 천하 제일의 누각’이란 뜻이다.

당나라시대 누구나 어렸을 꿈은 악양루에 올라가 동정호를 바라보는 것이 꿈이었다. 김만중의 구운몽도 동정호를 배경으로 하였다. 동정호 내에 있는 악양루는 중국 3대 누각이다.

악양루기를 지은 사람은 범중엄(范仲淹)으로 청렴결백한 관리이며, 재상 여이간(呂夷簡) 일파의 정치를 비판하고, 조정에서 파벌싸움을 일으켜 여러 번 좌천되었다.

그가 쓴 악양루기에 ‘천하의 근심에 앞서 먼저 걱정하고, 천하의 기쁨은 나중에 기뻐한다’라는 한 말은 유명하다. 범중엄은 이곳에 오지 않고 등자경(?子京)이 부탁하여 지은 글이다. 범중엄이나 여이간 두 사람 다 훌륭한 인물이다.

여이간에 대한 이야기를 소개하면, 중병을 앓게 된 송나라 인종(仁宗) 황제는 오랫동안 나랏일을 돌보지 못했다. 어느 날 병이 조금 나아지는 기미가 보이자 황제는 재상 여이간을 조정으로 불렀다.

여이간은 느릿느릿 늑장을 부리며 한참 후에야 비로소 대궐로 나서게 되었다. 하인들이 되려 마음이 더 급해서 걸음을 재촉했다.

"나리, 이렇게 늦게 가시다간 곤욕을 치르시겠습니다. 빨리 걸으시죠." "음, 괜찮아."

여이간은 여전히 태평스레 느릿느릿 걸음을 옮겨 놓았다. 그가 조정에 들어서자 과연 황제가 늦게 도착한 일부터 문책해 왔다.

"병이 나아져 그대를 만나보고 싶었는데 경은 왜 이렇게 늦었소?" 여이간이 여유 있게 대답했다.

"전하께서 몸져누우신 바람에 조정의 안팎이 우울한 기분에 싸여 있었습니다. 이러한 때에 신하를 부르셨으니 신하가 황급히 조정으로 달려올 경우 민심이 흔들렸을 것입니다. 그래서 일부러 천천히 걸어왔습니다." 황제는 그의 깊은 생각에 탄복해마지 않았다.

두보(杜甫)가 피난 중에 꿈에 그리던 동정호를 보고 악양루에 오르면서 지은 시가 있다. 고등학교 교과서에 ‘두시언해’가 나오는 것으로 ‘등악양루(登岳陽樓)’라는 시로 더욱 유명해졌다.

옛날부터 동정호의 아름답다는 말을 들었는데,

오늘에야 비로소 악양루에 오르는구나.

오나라와 초나라는 동쪽과 남쪽으로 갈라졌고,

하늘과 땅은 밤낮으로 둥둥 떠 있구나.

친한 벗이 한 자의 글도 없으니,

늙어감에 외로운 배만 떠있네.

전쟁은 고향 땅 관산 북쪽에서 계속되고 있으니,

난간에 기대어 눈물을 흘리노라.



昔聞洞庭水 今上岳陽樓(석문동정수 금상악양루)

吳楚東南坼 乾坤日夜浮(오초동남탁 건곤일야부)

親朋無一字 老去有孤舟(친붕무일자 로거유고주)

戎馬關山北 憑軒涕泗流(융만관산북 빙헌체사류)



이 시는 안록산의 난리에 폐병을 앓고, 떠돌이 신세로 있으면서 죽기 바로 전에 지은 시로 많이 알려진 시이다. 그는 7세에 악양루에서 동정호를 바라보는 것이 꿈이었는데, 죽기 전인 59세에 이곳에 왔다.

악양루는 3층으로 되어 있는데, 청나라 시대의 건물이다. 황학루나 등왕각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동정호란 호수가 있어 정말 아름답다. 3층에는 1964년 모택동이 등악양루시가 쓴 것이 있다.

2007년 9월 악양루에서 국제관광전에 참석하였다. 거의 100만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행사라 어마어마했다. 이번의 주제를 보면 천주경동정(千舟競洞庭) 아상악양루(我上岳陽樓)라, 천 개의 배가 동정호에서 경쟁을 하는데, 나는 악양루에 오른다.

동정호를 비롯한 소상강(瀟湘江) 주변으로 아름다운 8곳을 소상팔경(瀟湘八景)이라 부른다.

강과 하늘에 저녁 눈이 내리는 강천모설(江天暮雪), 소수(瀟水)와 상수(湘水)의 밤에 내리는 비 소상야우(瀟湘夜雨), 산과 마을 사이 저녁 무렵에 떠오르는 아지랑이 산시청람(山市晴嵐), 먼 포구에 돌아오는 배 원포귀범(遠浦歸帆), 절에서 밥짓는 연기 속의 저녁 종소리 연사만종(煙寺晩鐘), 평평한 모래밭에 사뿐히 내려앉는 기러기 평사낙안(平沙落雁), 동정호수의 가을 달빛 동정추월(洞庭秋月), 어촌에 석양빛이 비취는 어촌석조(漁村夕照)이다.

◆著者 姜元求 박사의 프로필

現 한중문화교류회 중앙회장 .現광주여행문화원 회장/現 중국 심양. 남창 명예시민/ 前 전국시도관광협회연합회장/前 광주광역시관광협회장/ 前 광주권발전연구소장/前광주상아탑학원 원장 現 호남대학교 초빙교수

책 구입 및 연락처 : 한중문화교류회 중앙회(062)652-8800

http://www.hanjoong.pe.kr/


파인뉴스 기자 470choi@hanmail.net        파인뉴스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기사 목록     프린트 화면     메일로 보내기     뉴스 스크랩    


칼럼/시사/논평/이슈
[기고] 모내기, 이제는 6월에 해야 한…
최근 기후변화에 따른 농업 생산 안정성과 품질 확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벼농사와 같이 기온…
[社說] 결혼식 비용이 왜 높은지...그럴…
제도적인 결혼이 갖추어지지 않은 사회에서는 결혼식이 곧 사회에 두 사람의 결혼을 선언하고 알림으로서 결…
[이슈]화순군 민선8기 공약이행 평가 전…
화순군(군수 구복규)이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주관한 ‘2025년 전국 기초지자체장 공약이행 및 정보공개…
[이슈] 이재명 대선 후보 화순방문 연합…
지난 11일 이재명 후보가 화순을 방문한 내용의 보도가 11일 오후 계속 방송되면서 전국에 또 한번 화순을 …
[이슈]‘전라남도 화순형 만원주택’ 진…
몇해전 화순군(군수 구복규)에서 전국 처음으로 만원임대 주택제도를 시행한 가운데 전국 지자체가 앞 다투…
지역행사 소식
화순야학, 90세 어르신 초등학교 졸업장…
화순야학 나무와숲(교장 김한중)이 지난 15일 2025년도 1차 졸업식을 성황리 개최했다. 이날 고등반 1명, …
무료광고
[무료광고] 화순 센터시티 주택조합 가…
지난 12월 16일(토), 화순읍 진각로 189 화순센터시티(조합장 최봉준/이하 센터시티) 모델하우스에서 조합원…
Copyright ⓒ 2005-2007. 유한회사 파인뉴스(www.파인뉴스.kr). All right reserved.

등록번호 : 전남 아 19호등록 : 2006년 3월 31일전화 : 061-374-0451휴대폰 : 010-9912-4055 청소년보호정책

전라남도 화순군 화순읍 칠충로 53문의메일 : 470choi@daum.net발행인 : 최재승 / 편집인 : 최재승청소년보호책임자 : 최재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