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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수출이 235억 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8월 수출 실적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1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8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8% 증가한 235억2000만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올 들어 가장 높은 증가율이며 지난 5월 이후 4개월 연속 230억 달러를 넘어선 것이다.

가에 따른 조업기간 감소 영향으로 1일 평균 수출액은 9억8000만 달러에 그쳤으며 상반기 평균 10억2000만 달러에 못 미쳤다.

수입은 전년동월 대비 20.5% 늘어난 218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원유 등 원자재 수입액이 39.6% 늘어났다. 1일 평균 수입액은 9억2000만 달러로 2월 이후 7개월 연속 9억 달러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8월 상품수지는 16억8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 지난해와 같은 수준을 나타냈다.

이처럼 고유가에도 불구하고 수출이 이처럼 호조를 나타낸 것은 미국과 중국의 경기가 식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 들어 수출 증가율이 눈에 띄게 감소했던 반도체와 IT분야가 회복세를 나타냈고, 기계류 수출도 크게 늘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18.6% △선박 23.5% △일반기계 30.1% △석유제품 85.2% 등이 수출 증가를 주도했다.

자동차는 8월 휴가와 현대차의 미국 현지공장 가동에 따라 완성차 수출이 줄어들며 0.7% 늘어나는데 그쳤다. 반면 현지 조립을 위한 자동차부품 수출은 무려 89.1% 급증했다.

신동식 산자부 무역유통심의관은 "지난 7월 아시아나 파업으로 2억 달러 규모의 수출이 8월로 넘어왔다"며 "이를 제외하더라도 IT분야와 기계 분야가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지역별로는 중국(28.7%)과 EU(29.4%), ASEAN(21.7%) 등으로의 수출 증가가 두드러졌다. 반면 미국은 무선통신기기와 반도체 등 IT분야의 수출 감소와 국내 업체의 현지 생산 확대로 4% 감소했다.

수입은 고유가 영향이 그대로 반영됐다. 8월 원유 수입액은 37억5000만 달러로 무려 43.1% 급증했으며, 석유제품과 액화천연가스(LNG) 등 에너지원 수입액 역시 50억7000만 달러(45.5%)로 증가했다.

신 국장은 "세계경제 성장세가 지속되고 우리 상품에 대한 해외시장의 수요 증대 등을 감안할 때 수출은 계속 늘어날 것"이라며 "환율변동과 국제유가 등 국제원자재 가격 안정여부가 수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