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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릉도원(武陵桃源)이 있는 상덕(常德)

장사에서 익양(益陽)을 지나간다. 익양은 관광지로는 별로 없지만 좋은 골프장이 있다. 그리고 북쪽으로 아름다운 동정호가 있고, 익양을 지나면 상덕이 나온다.

상덕에 들어서면 ‘세외도원 시화상덕(世外桃源詩畵常德)’이란 글이 눈에 띈다. 세상 밖에 무릉도원이요, 시와 그림은 상덕이란 말이다.

인간이 가장 살기 좋은 곳을 무릉도원이라 부르는데, 실제 도화원이란 곳이 있다. 도연명의 ‘도화원기(桃花源記)’에 진(晉)나라 시대 어느 어부가 복숭아꽃이 많이 피어 있는 강을 따라 가다가, 큰산이 가로막혀 구멍 하나가 있기에 들어가니 사람들이 많이 살고 있었다.

사람의 생김새나 말씨와 입은 옷이 모두 같았는데, 그들은 진(秦)나라시대 나라가 혼란할 때 이곳에 도망 와 살았다는 곳이다. 이러한 글을 도연명이 기록한 것이 ‘도화원기’이다.

이곳에 도연명의 사당, 복숭아 밭, 도화원기 원문이 커다란 비에 새겨져 있다. 지나가는 길에 4각형의 대나무가 많은 곳에 방죽정(方竹亭)이 있고, 굴을 따라 지나가면 ‘진인촌(秦人村)’이 나온다. 진인촌이란 진나라 시대의 마을로 진나라 성이 있다.

도화원 바로 옆에 수부각(水府閣)이 있다. 이곳으로 흐르는 강은 원강(沅江)으로 상강(湘江)과 같이 동정호로 흐른다. 수부각이 세워진 것은 90도의 절벽으로 되어 있어 사고가 발생하기 때문에 세운 누각이다. 이곳은 정말 아름다운 곳으로 세 개의 해가 동시에 비취는 삼일동휘(三日同輝)가 있는 곳이다.

◆환상의 세계 장가계(張家界)

장가계는 호남성 서북부에 위치한다. 장가계에 가기 위해서는 상해, 북경에서 국내선을 이용하거나, 호남성 수도인 장사(長沙)에서 버스를 타고 갈 수 있다. 장가계가 알려진 것은 몇 2001년부터이다. 전에는 항공기 몇 편 되지 않았지만 지금은 많이 증편되었기 때문에 즐겨 찾는 관광코스가 되었다.

중국 대륙을 관광할 때 계림을 보고 장가계로 가는 코스가 좋다. 계림에서 장가계까지 12시간의 장거리 기차를 타야 한다. 조금 힘들기는 하지만, 침대 칸을 이용하기 때문에 낭만적이다. 장가계는 한나라시대 장량이 유방에게 토사구팽(兎死狗烹) 당하기 전에 이곳으로 도망갔다는 곳이라 하여 장가계라 한다.

수요사문에 장량의 묘라는 비석은 있지만, 묘는 없다. 기차가 장가계 부근에 이르면 바위에 커다란 구멍이 뚫린 천문산이 나타난다. 얼마 전에 영국인이 비행기를 조종하여 이 구멍을 통과했다. 지금 케이블카를 타고 30분 간 8km를 가면 천문산까지 올라갈 수 있을 것이다. 천문산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어떻게 구불구불한 도로를 만들었는가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중국은 역시 감동적인 나라라는 것을 알 수 있는 곳이다. 무릉원에는 하늘을 찌를 듯이 우뚝 솟아 있는 기암 절벽과 맑고 아름다운 호수, 그리고 곧게 뻗은 수려한 나무와 숲들이 제 모습을 뽐내고 있는 천하비경이 감추어져 있다. 때론 감히 인간이 범할 수 없는 신의 경계에 관광객은 당혹스러운 환희를 감출 수 없다. 장가계는 계림, 곤명 등에 비해 개발이 늦어 크게 알려져 있지 않은 중국 관광지 중 하나다.

1992년 유네스코에서는 세계 자연유산으로 지정할 정도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무릉원은 장가계 국가삼림공원, 삭계욕 풍경구, 천자산 풍경구등 세 개의 풍경구로 나누어져 있다. 이들은 모두 인접해 있고 산책로로 연결되어 있다. 전체를 다 보려면 최소한 4∼5일은 소요될 정도로 넓고 크다. 장가계는 지각운동으로 해저가 융기하여 육지가 된 후 침수와 자연붕괴가 반복되고 바람과 기온의 영향으로 지형이 서서히 바뀌면서 깊은 협곡과 기이한 봉우리, 천연의 맑은 계곡 등이 생겨 형성되었다.

장가계의 웅장함은 계림에 비할 바가 아니지만, 장가계를 남성적이라 하면, 계림은 여성적이라 할 수 있다. 장가계는 관광객을 맞이하기 위해 10여년 동안 도로공사를 마쳐 지금은 잘 닦여진 길로 다닐 수가 있게 되었다.

◆著者姜元求 박사의 프로필

現 한중문화교류회 중앙회장 .現광주여행문화원 회장/現 중국 심양. 남창 명예시민/ 前 전국시도관광협회연합회장/前 광주광역시관광협회장/ 前 광주권발전연구소장/前광주상아탑학원 원장 現 호남대학교 초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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