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짧은 기도‘엄 마’ | “엄마를 불러보자! 이 아름다운 기도를 드릴 날은 짧다”
전시기간 및 장소 _ 2011. 5. 7(토) ~ 22(일) | | | 입력시간 : 2011. 05.06. 00:00 |   |
롯데갤러리 가정의 달 기획 1부에서는 세상에서 가장 짧은 기도 ‘엄마’ 展 을 연다.
롯데갤러리 광주점에서 5월을 맞이하여 가정의 달 기획전을 선보인다. 5월 7일부터 6월 초까지 1.2부로 진행되는 기획전 중, 첫 번째 마당인 이번 전시는 ‘어머니’를 주제로 한 테마전이다.
<세상에서 가장 짧은 기도 ‘엄마’>라는 주제로 어머니의 사랑과 그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담는다. 장르별 지역의 중견, 청년작가로 구성된 본 전시의 참여작가는 어머니가 갖는 존재감과 성장 과정에서의 이야기를 다양한 형식으로 전달한다.
전시 타이틀에서 ‘세상에서 가장 짧은 기도’의 의미는 김종해, 김종철 형제 시인의 시집 <어머니, 우리 어머니>에서, “’엄마’ 하면 그 부름이 세상에서 가장 짧고 아름다운 기도인 것을…”이라고 표현한 김종철 시인의 시구절에서 참고한 것이다.
참여작가 중 유일한 20대인 인춘교 작가는 <2011, 봄>에서 유년시절 속 어머니의 모습을 담는다. “처음으로 부모님의 모습을 사진을 통해 바라본다. 찰나의 순간처럼 흘러버린 시간 속에서 어머니의 모습은 무척이나 초라하고 쓸쓸해 보인다.
언제나 옆에서 내편이 되어 줄 것만 같았던 어머니의 모습도, 할머니가 되어버렸다.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존재, 엄마… 더 늦기 전에, 후회하기 전에, 부모님의 이야기를 사진으로나마 남겨 보려 한다”고 술회하는 작가는 시종일관 담담한 어조로 그리움의 한 자락을 드러낸다.
박수만 작가는 ‘꽃무늬 몸빼 바지’, ‘빠글빠글한 파마머리’, 세월의 흔적을 이야기한듯한 ‘움푹 페인 광대뼈’에서 어머니를 기억한다. 자식들에게 보내기 위한 엄마의 ‘보따리’, 그 그득한 모정처럼 주홍빛 홍시는 차고 넘친다.
부모의 사랑을 ‘인내’ 속에서 핀 꽃으로 은유한 임남진 작가는 자식을 향한 어미의 기다림과 희망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투박하고 깊은 주름을 닮은 단단한 바위는 항상 같은 자리에서 묵묵히 자식을 기다리는 어머니를 대변한다.
유사한 정서를 상징적으로 풀어낸 천현노 작가는 어머니를 ‘기다림’으로 기억한다. ”어머니는 노동과 기다림이었습니다. 지금은 안 계시지만, 언제나 제 마음 속엔 아직도 기다리고 계십니다”라는 표현에서 보듯, 굽은 허리로 밭일하고 논일하는 어머니의 고된 노동을 모정의 애틋함과 대비, 숭고한 감정을 드러낸다.
스테인리스 스틸 위에 LED 조명으로 인물의 실루엣을 강조함으로써 극명한 메시지를 전달하려 한다.
한편 한희원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관객 참여를 유도한다. 작가는 2010년에 개봉한 김해숙, 박진희 주연의 영화 <친정엄마>에서 3점의 배경그림을 담당했다. 시골 사진관에서 모녀가 마지막으로 사진을 찍는 장면에 한희원 작가의 풍경화가 등장하는데, 이번 전시에 당시 한작가가 참여했던 실제 영화 속 그림이 전시된다.
영화에서처럼 작품 앞에 사진관의 벤치를 설치하고, 어머니를 동반한 관람객들에게 그림 앞에서 즉석 사진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안개와 같은 메밀꽃에서 어머니의 느낌을 받는다”는 작가는 표현할 수 없는 아련함의 정서를 그득한 메밀꽃밭에 투영했다.
참여작가(10명) : 한희원, 박수만, 이재칠(서양화), 허달용, 임남진, 류현자(한국화) 천현노(조각), 안희정, 인춘교(사진), 김순희(도자) 다.
최정이 기자 choijungyee@hanmail.net 최정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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