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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14~20일 울산서 열리는 제86회 전국체전을 앞두고 울산이 대회준비로 들떠 있다.

전국의 웬만한 도시는 모두 1~2차례 이상 치러낸 대회여서 그 인기나 관심이 예전만 못하지만, 울산은 대회 개최 두 달여를 앞둔 요즘 전국체전 열기로 가득하다.

이번 체전은 울산서 열리는 최초의 전국규모 행사이기 때문이다. 울산은 1962년 공업도시로 지정되면서 시(市)로 승격된 이후 지금까지 40년 넘게 체육행사는 물론 전국 규모 행사 개최 경험이 단 한차례도 없었다.

박맹우(朴孟雨) 울산시장은 “인구 110만명의 광역시로선 내세우기 쑥스러운 행사지만, 전국 각지에서 산업인력들이 모여들어 형성된 도시 특성 때문에 전 시민을 하나로 단합시키는 것이 가장 큰 시정목표였는데, 이번 체전이 그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시는 이번 체전 개최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8일 북한 금강산서 첫번째 성화인 ‘북(北)의 불‘을 채화했다. 이어 오는 28일 울산 앞바다 58㎞ 해상의 동해가스전 플랫폼에서 ‘희망의 불‘, 10월7일 경기도 마니산에서 ‘남(南)의 불‘, 10월10일 울산 울주군 간절곶에서 ‘울산의 불‘ 등 모두 4개의 불을 채화해 개회식 때 합화할 계획이다. 울산시는 62개 경기장 가운데 2만석 규모의 종합운동장<사진>과 3000석의 수영장 등 7개 경기장을 신축하는 데 1240억원을 쏟아 부었다. 23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과 올해 초 발족된 ‘체전지원을 위한 범시민 자율추진협의회’도 역대 최대로 예상되는 전국 16개 시·도 2만3000여명의 선수단을 돕기 위해 사전교육을 받고 있는 등 손님맞이 준비에 한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