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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의 총체적인 비리가 드러나자 보해저축은행 예금자들도 집단행동에 나섰다.

이들은 보해가 예금자 보호를 약속하고도 뒤로는 자산을 은닉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분노를 드러냈다.

목포에 있는 보해저축은행 본점에 5천만원 초과 예금 피해자들이몰려 들었다.

영업정지 초기 유상증자를 통한 정상화는 물론 5천만원 초과분도 보장하겠다던 보해측이 회피성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며 강하게 성토했다.

또 피땀 흘려 모은 서민들의 돈이 수천억대의 불법 대출에 쓰여지고 이를 감독해야 할 금감원도 비리온상으로 드러난만큼 정부가 모두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예금자들은 모기업 보해양조가 애초부터 은행 정상화에 의지가 없었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강한 불신을 나타냈다

지난 2월 19일 영업정지 명령이 떨어지자 빠른 시일내 유상증자에 나서겠다던 보해가 오히려 닷새만에 임건우 회장 소유 25억 상당의 서울 강남 아파트와 목포에 있는 104억원 상당의 보해 건물이 한 컨설팅회사에 근저당 설정됐다며 은닉의혹을 제기했다.

근저당을 설정한 회사는 지난해 10월 불과 천만원의 자본금으로 설립된 회사인데 비대위의 항의에 보해측은 회사간 채무관계라며 자세히 밝히지 않았다.

보해저축 비대위회원 "자기 재산이 떳떳하다면 이전할 필요가 없잖아요.그런데 재산을 다 이전해버렸어요."

예금자들은 이같은 내용이 담긴 탄원서를 광주지법에 제출하고,검찰에 대해서는 보해저축은행의 불법행위와 보해양조의 연관성에 대해서도 강력히 수사해 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또 5천만원 초과분 보장에 대한 약속이 지켜지지 않을 경우 보해제품 불매운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5천만원 초과분에 대해 보해가 여전히 묵묵부답인 가운데 속속 터져나오는 저축은행의 백화점식 비리에 예금자들의 반발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한편 이 모 씨가 보해저축은행으로부터 담보도 없이 백억 원이 넘는 돈을 대출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보해저축은행의 부실대출 의혹을 조사하고 있는 광주지방검찰청 특수부는 이 전 회장이 형 집행정지 중이던 지난해 3월부터 7월 사이 보해저축은행으로부터 142억 원을 대출받은 사실을 확인하고, 보해저축은행 경영진과의 유착 여부와 빌린 돈의 용처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