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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들의 비리 모듬뉴스 | 학생 돈으로 '흥청망청'
등록금, 적립금 용도 투명 공개돼야 | | | 입력시간 : 2011. 06.21. 00:00 |   |
◆학생 돈으로 '흥청망청'
요즘 비싼 대학 등록금 때문에 아우성인데 학생들 돈을 쌈짓돈 쓰듯 한 광주지역 사립대학들이 적발됐다.
총장이 학교 예산으로 자기집의 가사도우미를 썼는가 하면 제자들 장학금을 빼돌린 교수도 있었다.
광주여대 오 모 총장은 자신의 집에 가사도우미를 쓰면서 학교 예산을 가져다 썼다.
4년 동안 가사도우미 월급으로 5천 4백만원의 학생들 돈이 들어갔는데 총장 부인은 그 중 절반을 차명계좌로 지급받아 사용하기도 했다.
총장 뿐만 아니라 이 대학 교직원들의 도덕적 해이 역시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학교 청소용역 업체로부터 수의계약 대가로 4천여만원을 받거나 학교 법인 예산 1천 8백만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는 교직원 등 9명이 무더기로 경찰에 입건됐다.
이 와중에 총장을 비롯한 대학 교직원들은 학교 예산 8천만원을 들여 카지노 관람 등의 일정이 들어 있는 마카오와 홍콩 연수에 나섰다.
조선이공대 전 모 교수는 전문대학생들에게 장학금으로 쓰라고 교과부가 내려준 1300만원 중 8백만원을 빼돌려 접대비 등으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를 위해 학생들 도장까지 위조했다.
광주 남부경찰서 수사관은 "이름에 맞는 활자를 집어다가 조립을 하죠. 이름을 쓰고 그 뒤에 날인하는 방법을 썼습니다."
비싼 등록금 때문에 학생들은 날마다 시위를 벌이고 있고 학부모들은 등골이 휠 지경이지만, 대학과 교수들은 이 돈을 제 멋대로 펑펑 쓰고 있다.
◆등록금, 적립금 용도 투명 공개돼야
최근 5년 사이 광주와 전남지역 대학들도 10%가 넘는 인상률을 보이며 한 해 등록금이 7백만원에 육박하고 있다.
일부 사립대는 적립금이 100억원 이상 늘어났는데도 자세한 내역은 공개하지 않은 채 앓는 소리만 하고 있다.
조선대와 동신, 호남, 광주, 남부, 광주여대 등 광주와 전남지역 6개 주요 사립대의 지난 5년 간 등록금 평균 인상률은 9.5%,
수도권보다는 적다지만 한 해 등록금이 7백만원에 육박했다.
국립대인 전남대와 광주교대도 각각 12.5%와 33.3%가 올라 4백만원대와 3백만원대가 됐다.
같은 기간 적립금이 100억원 이상 크게 늘어난 사립대도 2곳이나 된다
광주의 한 사립대의 지난해 말 적립금은 997억원으로 지난 2007년에 비해 무려 147억원이 늘었다.
6개 사립대 중 적립금이 100억원이 넘는 곳이 조선대와 광주대, 호남대 등 3곳이나 되지만 항상 운영난이라며 앓는 소리를 하고 있다.
상당 부분 학생들의 등록금으로 쌓아졌을 것으로 추산되지만 대학들은 등록금의 용도나 적립금의 출처와 내역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반값 등록금과 관련해 대학 등록금과 적립금 용도가 우선 투명하게 공개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대학들이 적립금은 건물 신축 등 쓸 데가 정해졌다며 등록금 인하나 장학금 확대 요청은 묵살한 채 정부지원만 요구하고 있다.
파인뉴스 기자 470choi@hanmail.net 파인뉴스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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