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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이한 동굴 황룡동굴

황룡동굴은 이름 없는 촌부가 발견한 것으로 언뜻 보기엔 흔히 볼 수 있는 돌산에 불과하지만 작은 입구를 지나쳐 들어가면 널따란 동굴의 진가가 드러난다.

황룡동굴은 모두 4층으로 되어 있다. 신기하게도 동굴 안에 풀이 자라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것은 누가 심은 것이 아니라, 동굴 안으로 날아 들어온 풀 씨들이 잠들어 있다가 전기 불에 의해 싹이 튼 것인데 참으로 경이로운 일이다.

황룡동굴 가는 길에 ‘와와’라는 물고기를 볼 수 있다. 보봉호수에 자란다는 이 물고기는 짐승 같기도 하고, 어린이 같기도 하다. 울 때는 어린 아이처럼 와와라고 울기 때문에 와와라고 한다. 발이 어린아이의 손가락처럼 되어 있는데 신기할 따름이다.

▶토가족(土家族) 민속촌

장가계시 인구의 60%는 토가족이다. 장가계의 면적은 자그마치 우리나라 도와 같은 크기다. 토가족 민속촌에 들어가면 귀엽게 생긴 아가씨들이 환영의 노래를 불러준다.

토가족은 노래하고 춤추는 것을 아주 즐긴다. 전통가옥은 보통 3～4층으로 높게 짓는데 습기와 산짐승들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이다. 토가족 여인네들은 뛰어난 손 솜씨를 가지고 있어 어디를 가나 햇볕 아래에 다소곳이 앉아 뜨개질하는 여인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 곳에서도 우리나라 옛 여인들처럼 직접 물레를 돌려 여인들이 실을 만들어 베를 짠다. 그들이 손수 짠 옷 가방 그림 등을 판매하는데 그 섬세함에 혀를 내두를 정도이다.

토가족 여인들의 삶은 옛날부터 울음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한다. 시집갈 때 우는 모습이나 소리를 듣고 잘 울면 대접을 크게 받고 그렇지 않으면 매운 시집살이를 면키 어려웠다고 한다. 그래서 이들은 딸이 태어나면 어렸을 때부터 우는 연습을 시킨다고 한다.

토가족 처녀들이 나와 돈을 받고 노래를 부른다. 가장 슬픈 노래는 진시황 때 만리장성을 쌓기 위해 징용간 남편을 그리워하는 맹강녀의 노래이다. 12절로 되어 있는데 눈물을 흘리면서 감동적으로 부른다.

어둠이 깔린 민속촌은 흥겨움으로 그 얼굴을 바꾼다. 여기저기에서 경쾌한 민속음악이 흘러나오고 관광객들과 토가족 주민들이 리듬에 맞춰 발을 맞춘다. 건물마다 밝힌 조명등으로 축제분위기는 무르익고 처마 밑에 달린 홍등은 축제의 분위기를 연출한다.

민속촌에서는 토가족 전통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도 있다. 전통 요리로는 비둘기, 꿩, 토끼 등 야생동물 요리가 주를 이루며 날씨가 따뜻한 곳이라 훈제요리도 즐긴다. 맛은 짜고 맵고 독특한 향료를 많이 사용한다.

토가족은 남녀를 가릴 것 없이 엄청난 주량을 자랑하는데 술 도수는 50도 정도로 손님에게 3잔 정도를 연속해서 권하는 것이 예의다. 그런 독주를 연거푸 입에 털어 넣는 것에 기가 질릴 정도다.

이외에도 가볼 만 한 곳이 많다. 황석채, 황사채, 양가계, 모암하 등 볼 수 있는 곳으로 한국인들이 먼저 왔지만, 아직 일본인이나, 서양인들은 거의 찾아오는 사람이 없다.

◆著者姜元求 박사의 프로필

現 한중문화교류회 중앙회장 .現광주여행문화원 회장/現 중국 심양. 남창 명예시민/ 前 전국시도관광협회연합회장/前 광주광역시관광협회장/ 前 광주권발전연구소장/前광주상아탑학원 원장 現 호남대학교 초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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