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뉴스

광주시와 전라남도가 공직자의 기강을 바로잡기 위해 사정의 칼날을 세웠다.

광주시가 업자로부터 수 백만원 대의 선물과 향응을 받은 혐의로 상수도사업본부 시설 6급 토목직 A씨를 직위해제한 뒤 검찰에 고발하고, 컴퓨터 등 관용물품을 개인적으로 사용한 광주문화재단 사무직 B씨에 대해서는 재단 측에 해임을 요구했다.

‘비리 공무원 연대책임’을 천명해온 전남도는 최근 연구비 횡령 혐의로 구속된 전남해양수산과학원 6급 직원의 상급자인 해당 사업소장을 처음으로 직위해제했다. 최근 고강도 공직감찰에 나서고 있는 시·도의 이례적 조치에 공직사회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광주시에 따르면, A씨는 공사를 소개해 주는 등의 조건으로 벌목업자 C씨로부터 지난 5년간 수차례에 걸쳐 수 백만원의 선물과 향응을 접대 받은 정황이 포착됐다.

A씨는 조사과정에서 일부 혐의는 시인했으나 금품을 받았다는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광주시는 “A씨와 업자가 금품 수수사실에 대한 사실관계를 밝히기 위해 검찰에 고발하게 된 것으로 알려 지고 있다.

광주시 출연기관인 광주문화재단 사무직 B씨는 광주문화예술진흥위원회 재직 당시 업무용으로 사용하던 노트북과 카메라 등 관용물품 5∼6점 1천 여만원어치를 몰래 빼내 개인적으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공직감찰 활동을 펼쳐 공무원의 금품수수 등 직무관련 비리를 발본색원하고 비리 공직자에 대해서는 일벌백계로 강력하게 다스려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전남도도 최근 연구비 횡령 혐의로 구속된 전남해양수산과학원 6급 직원의 상급자인 해당 사업소장을 직위해제하고 해양수산과학원장에 대해서는 성과연봉 지급대상에서 제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