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뉴스

▶ 전시개요

- 타 지역 작가소개의 일환으로 사진 콜라쥬와 회화 작업을 통해 웅장한 화면을 구축하고 있는 연위봉 작가(62세)를 초대함

- 회화와 사진을 융합한 독특한 느낌의 작품들로 회화, 부조, 사진 영역의 어울림을 시각적으로 경험

- 작가가 창조하는 방대한 네러티브를 통해 보는 이로 하여금 정서적 안정감을 부여하고, 화폭의 스케일과 다양한 매체의 혼합 속에 어우러진 작품의 정제미를 제시

롯데갤러리 광주점에서는 타 지역 작가소개의 일환으로 중앙무대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원로 서양화가 연위봉 작가(회화/62세)의 초대전시를 진행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웅장한 화폭의 대작(大作)이 주로 전시되며, ‘마음 속 파동’을 주제로 작가의 작품세계를 소개한다.

연위봉은 사진 콜라쥬와 드로잉적 요소를 가미한 독특한 제스쳐의 페인팅 작업, 그밖에 이미지를 만들거나 지우고 다시 덧칠해 나가는 작업 등, 혼성적 조형요소와 기법을 통해 새로운 화면과 이미지를 구축해왔다.

풍경과 사물을 다루었던 그의 초기 작품은 일반적인 회화에서 보여지는 원근법적 화면 구성이 아닌, 하나의 화폭을 몇 개의 화면으로 분할하여 작업하는 방식이었다. 캔버스 위 평면 회화의 범주 내에서 다른 내용의 공간들이 하나의 화면에 충돌하면서 만들어내는 이미지, 그리고 그 이미지에 따라 새로운 의미가 부여되었다.

연위봉 작가는 2000년대에 접어들면서 작업에 새로운 변화를 시도했는데, 이미지를 붙이거나 지우고 다시 덧칠하며 새로운 화면을 구축해 내는 종전의 방식을 발전시켜, 회화와 사진을 융합한 독특한 텍스쳐의 작품을 만들어낸다. 사진관을 통해서 수집한 서로 다른 시간과 공간 속에 존재했던 일반인들의 이미지가 모여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 등 거대한 이미지로 완성되면서 작품 속에 이중적 화면 구조가 등장하게 된다. 또한 이미지들 사이에서 만들어지는 간극을 통해 혼성과 교차, 충돌에 대해 주목하게 하며 해석의 폭을 확장, 보다 새롭고 복잡한 양상의 회화적 네러티브를 만들어 내고 있다.

마음의 촉각_408x180cm_mixed media_2010

그의 알려진 작품, ‘날개 시리즈’는 성경책을 오려 붙이기도 하고 때로는 직접 손으로 성경 구절을 적어 넣어, 날개의 이미지가 단순히 문자적으로 이해되는 것을 지양한다. 보는 이로 하여금 마치 날개가 자신을 감싸 안은 듯한 포근함과 안락함을 전달하는데, 성경에서 부여하는 날개의 이미지와 관련해서도 그 거대한 이미지는 눈과 정서가 만족감을 얻는 단계를 넘어 영혼이 쉼을 얻는 피난처, 쉼터와 같은 의미로 보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