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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뢰 혐의` 정모 전 장관 기소

수원지검 평택지청은 지난해 민주당 광주시장 후보 경선 당시 건설업체 등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수억 원을 받은 혐의로 정모 전 문화관광부 장관을 불구속 기소했다.

정 전 장관은 지방 선거를 앞둔 지난해 3월 경기도 평택의 보안등 교체업체로부터 수주 청탁 명목으로 금품을 받는 등 업체 4곳으로부터 2009년 6월부터 지난해까지 총 4억 6천 2백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교비횡령` 나주 고구려대 설립자 구속

광주지검 특수부는 교비 수십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나주 고구려대 설립자 66살 김모 씨를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또 같은 혐의로 대학 총장 56살 임모씨를 불구속 기소하고 범행에 가담한 건설업자 51살 고모씨도 구속 기소했다.

설립자 김씨는 지난 2천9년 8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허위로 실험실습비를 지출하거나 학교 시설공사비를 부풀리는 수법으로 교비 22억 8천만 원을 빼돌려 개인 채무 변제 등에 쓰고, 조교수 채용 대가로 6천만 원을 받은 혐의다.

◆ ‘손발 묶고 성폭행` 인화학교 전 행정실장 구속

영화 '도가니'에 나온 대로 장애 학생의 손발을 묶고 성폭행한 광주 인화학교 전 행정실장이 사건 발생 6년 만에 구속됐다.

이를 목격한 학생에게 가혹한 폭행까지 가한 혐의도 추가됐다.

영화의 이 충격적인 장면이 지난 2005년 4월 광주 인화학교에서 실제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당시 18살이던 청각장애 학생을 강제로 성폭행한 혐의로 전 행정실장 63살 김 모씨를 구속했다.

당일 김 씨는 또 다른 청각 장애 학생에게도 폭력을 휘두른 것으로 드러났다.

"선생님을 그렇게 쳐다보는 것은 예의에 어긋나는 거야."

성폭행을 목격했다는 이유로 김 씨로부터 심한 폭행을 당한 B 군은 당시 투신자살까지 시도해 등뼈까지 골절된 상태다.

현재도 심각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고 있다.

지난 2006년 당시 피해자 진술이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로 이 사건에 대해 불기소됐던 행정실장 김 씨는 결국 공분한 여론에 경찰이 재수사에 나서면서 사건 발생 6년 만에 구속됐다.

이로써 지난 10월 재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1명을 구속하고 12명을 불구속하는 것으로 인화학교 성폭행 사건을 사실상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