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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는 지방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시행하고 있는 학교급식 식재료 지원사업에 대한 실태점검 결과를 토대로 개선대책을 수립·추진키로 했다고 9일 밝혔다.

도는 이를 위해 최근 도교육청 관계자, 전남도학교급식심의위원회 위원과 합동으로 순천·나주 등 도내 6개 시군에 대한 학교급식 식재료 지원사업 추진실태를 점검했다.

이번 실태 점검 결과, 지자체지원금은 대부분 시군에서 관내 농·축협을 통해 현물로 공급하고 대금은 학교장 및 보육시설장의 친환경농산물 공급사실 확인서와 위임장을 제출받아 납품업체에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학부모부담금은 학교에서 기존 식자재 납품업체를 통해 일반농산물을 구입하고 있어 학부모부담금과 합산해 친환경농산물을 공급토록 한 방침을 이행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학교급식에 필요한 친환경농산물은 생산품목 및 생산량이 시기별로 일정하지 않고 지역 내 생산품목으로 한정하고 있어 구입에 애로를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따라서 대부분의 시군이 자기 지역 내에서 생산되는 친환경농산물 이외는 구입을 회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유치원과 보육시설의 경우 급식을 담당하는 영양사가 없어 친환경농산물 급식에 대한 인식과 공급의지가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도는 학부모부담금은 지자체지원금과 합해 친환경농산물로 구입토록 지도를 강화하고 개선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통합집행 희망학교에 한해 예산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또 친환경농산물의 원활한 식재료 공급을 위해 시군에서 학교별, 시기별, 친환경농산물 식재료 수요량 파악 후 산지와 계약재배를 확대해 다양한 식재료를 저렴한 가격에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학생수가 적은 농어촌 및 도서지역 학교의 원활한 식재료 지원을 위해 교육인적자원부에 학교급식센터 설립을 적극 건의해 나갈 계획이다.

유치원, 보육시설 운영자에 대해서는 친환경농산물 식재료 사용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과 함께 구매 및 급식실태 점검 지도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그런데 도는 이 같은 개선방안을 수립, 시군에 시달하고 앞으로 학교급식 식재료의 친환경농산물 공급 및 구매실태를 수시로 확인해 나가기로 했다.

또 학교급식 식재료 지원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급식센터 설치 운영방안을 교육인적자원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할 방침이다.

박래복 전남도 농산물유통과장은 “일부 급식학교에서는 친환경농산물 가격이 너무 비싸 구입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농산물은 기상, 재배시기, 작황, 출하량 등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 가격이 변동되는 특성이 있어 특정품목의 가격이 일시적으로 인상되면 보완 또는 대체 가능한 농산물을 선택해 공급하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