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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택동과 등소평 (2)

임표가 죽었다. 반역(모택동암살)을 꾀하다 들통이 나자 가족과 함께 탈출을 시도했다. 함곡관에서 출발한 비행기가 내몽고에서 추락, 전원이 사망했다. (1971.9.13) 남창에서 이 소식을 전해들은 등은 중얼거렸다. “임표가 죽지 않는다면 하늘이 없는게지(天理難容)”―. 임표의 도주를 탐지한 주은래는 다급하게 보고했다.

전화를 받은 모택동은 느긋하게 응대했다. “내버려 둬, 간다는 사람을 잡아서 뭘 해, 하늘에서 내린 비를 누가 막으며, 개가하겠다는 홀어머니를 누군들 말릴 수 있겠나(天要下雨娘要嫁人)”―. 하지만 비행기는 미사일에 의해 격추됐다.

주은래가 그렇게 했다고 알려져 있다. 등이나 모나 하늘의 섭리를 믿기는 믿었던 모양이다. 모택동은 일찍이 1956년 정초 송경령(손문 미망인)에게 보낸 연하장에서 “당장은 밥도 잘 먹고 잠도 잘 자고 있습니다. 아직은 하느님(上帝)을 만나러 갈 것 같지는 않습니다” 했기 때문이다.

임표가 죽고 나자 세상은 달라지기 시작했다. 문혁은 진정기미에 들어섰고 4인방은 모택동으로부터 질책을 받고 있었다. 그런 와중에서 진의(陳毅1901-1972)가 사망했다. 진의는 정간산에서부터 모의 전우이며 시인으로서도 명성을 얻었고 모와 자주 시론을 나누었던 사이였다.

그런 진의도 사인방과 임표의 박해에 시달린 끝에 병을 얻어(결장암) 죽었다. 1972년 1월 6일, 그의 나이 72세때였다. 주은래가 추도사를 써서 모택동에게 보여주었다. 글 가운데 공도 있고 과도 있다(有功有過)는 대목이 들어있었다. 모는 ‘有過’ 두 글자를 지워버렸다. 영결식은 1월 10일 북경의 팔보산 혁명묘원 장례식장에서 거행되었다. 조문객은 한정된 몇 사람뿐이었다. 4인방의 감시 탓이었다. 이 장례식장에 돌연 모택동이 나타났다. 의외였다. 모두들 깜짝 놀랐다.

모는 그때 병상에 있었다. 시중드는 사람들의 만류를 뿌리치고 잠옷위에 가운만 걸친 채로 식장에 들어섰다. 미망인의 손을 잡고 “진의는 참으로 훌륭한 동지였소” 하고 위로했다. 그를 지켜주지 못한 후회가 포함되어 있었다. 흐느끼는 사람들이 많았다. 이 자리에서 모택동은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유소기는 적대적 모순’이고 ‘등소평은 인민내부의 모순’이라는―. 적대적 모순은 타도의 대상이지만 인민내부의 모순은 교육과 훈련으로 고치면 된다는 의미였다.

◆著者姜元求 박사의 프로필

現 한중문화교류회 중앙회장 .現광주여행문화원 회장/現 중국 심양. 남창 명예시민/ 前 전국시도관광협회연합회장/前 광주광역시관광협회장/ 前 광주권발전연구소장/前광주상아탑학원 원장 現 호남대학교 초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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