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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삿갓의 본명은 김병연(1807~1863)으로 조선 후기 시인으로 안동 김씨로 자는 '성심'이며 호는 '난고'라고 한다.

김삿갓이라고 알려진 김병연은 1807년(순조 7)에 태어나서 1863년(철종 14)에 화순군 동복면 구암리 정씨 집안에서 생을 마친 조선의 풍자와 방랑 시인이다.

그런데 이와 같이 유명한 사람이 마지막 숨을 거두고, 묘를 썻던 곳에 지금은 초분도 없고 이상한 비문의 비석이 서있다.

이곳이 김삿갓이 처음 묻힌 곳 <사진 오른쪽>을 알리는 비석이지만 , 다른 커다란 비석<사진 왼쪽>은 지명유래비라고 하는데 동복면 문모씨가 쓴 비문의 글귀를 보면 김삿갓이 묻힌 장소를 너무 폄하한 글로 되어 있다.

“1863년 난고 김병연이 이곳에서 사망하였을 당시 이 동산에 초분을 하였으며 그 후 3 여년 후 그의 자손에 의해 영월로 이장 되였다. 이 동산은 '행려인' 등 천한 송장이 많이 묻혀 있다 하여 이를 똥묏동이라 불리기도 한다.”라고 쓰여 있다.

이곳의 동산을 천한 송장이 묻힌곳으로 표기하는 것은 이곳에 묻혔던 김삿갓에 대해 상당히 의도적으로 폄하한 내용으로 볼 수 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앞으로 이곳은 김삿갓 백일장 등 문화행사가 개최될 예정된 장소로 예정 한다면, 유래비의 내용을 폄하하지 않는 올바르게 표기해야 할것이다.

차라리 이 유래비문의 내용을 “김병연(김삿갓) 이 1863년 이곳 구암리에서 마지막 생을 마치고 묻힌 곳이며, 그 후 3년 후 아들 김익균이 이장해갔다” 는 사실로 표기 했으면 한다.

한중문화교류회 강원구 회장은 지명유래비에 새길 글을 “김삿갓이 이곳 정씨 집에서 생을 마감하고, 처음으로 이곳에 묻히게 되었는데 3년 후 아들 익균이 부고를 듣고 화순으로 달려와 아버지의 시신을 강원도 영월로 운구하여 그 곳에서 안장되었다고 유래비에 써야한다“ 고 말하고” 그리고 初墳(초분)자리의 지명유래비를 철거하고 다시 성스럽게 원래의 초분 장소에 봉분을 하고, 김삿갓이 최후를 맞이한 종명가의 안내와 함께 관광명소로 만들어야 한다“ 고 말하고, "매년 화순군 예산으로 김삿갓 문화제와 전국 백일장을 여기에서 개최해야 한다" 고 말했다.

◆다음은 김삿갓에 대한 기록이다.

김병연은 속칭 김삿갓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삿갓 립'(笠)자를 써서 김립이라고도 부르게 됐다.

그는 안동 김씨로 선대의 조상을 살펴보면 9대 조부는 병자호란때 척화대신으로 유명한 청음 김상헌의 사촌형인 형조참판을 지낸 김상준이며 5대 조부는 황해도병마절도사 김시태이며 고조부는 전의현감 김관행이고 증조부는 경원부사 김이환이다.

그런데 김삿갓은 그의 조부 김익순이 홍경래의 난 때 선천 부사로 있다가 항복한 것을 두고 비난하는 시로 장원 급제한 것을 수치로 여기고 벼슬을 포기하고 일생을 삿갓으로 얼굴을 가리고 단장을 벗을 삼아 각지로 방랑을 했다.

그런데 김삿갓은 당시 20세가 되었을 때까지 자기의 할아버지 김익순의 존재를 전혀 알지 못하였는데 이것은 어머니가 그들의 할아버지가 적장 앞에 무릎끓은 대가로 역적으로 몰린 사실을 아들들이 알지 못하도록 숨겨왔던 것이었다.

또한 아들들마저 역적의 손자로 낙인되면 조정과 세상으로부터 불신과 비난 등은 물론 목숨도 위태로워진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에 일부러 할아버지의 존재를 숨겨왔던 것이었다.

때문에 김삿갓은 자신의 할아버지 익순이 사망했던 것으로 알고 있었으며 결국 영월 백일장 때 나온 시제에서 김익순에 대한 내용이 나오자 그가 자신의 가족과 아무관계가 없는 것으로 인식하여 그를 싸잡아 비판하는 답글을 쓰게 된 것이다.

하지만 나중에 가서야 어머니의 해명으로 인해 그제서야 할아버지의 존재를 알게 되었으며 이것을 계기로 그를 방랑길로 가게하고 삿갓을 쓰게 한 시초가 되었다.

그는 살아 있는 동안에 도처에서 독특한 풍자와 해학 등으로 퇴폐하여 가는 세상을 개탄했는데 그의 수많은 한문시가 지금까지 구전되고 있다.

그는 20세에 방랑을 시작한 후로 가족과 연락을 일체 취하지 않았으나 한때 그의 아들 김익균을 만나 귀가를 권유받기도 했지만 거절하고 방랑을 계속했다.

그 후 화순의 풍광을 즐기며, 물염적벽,이서적벽을 두루 살피고, 사실상 마지막 방문지인 전라남도 화순에 들렀던 중 정씨 집에서 죽었는데 아들 익균이 부고를 듣고 화순으로 달려와 아버지의 시신을 강원도 영월로 운구하여 그 곳에서 안장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