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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청장 체포...박주선 국회의원 소환 임박

관권선거 의혹을 받고 있는 유태명 광주 동구청장이 검찰이 전격 체포했다.

박주선 의원의 측근도 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됨에 따라 박 의원에 대한 검찰 조사가 본격화됐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유태명 광주 동구청장이 검찰에 체포된 시각은 어젯밤 11시쯤 유 청장이 신병 치료를 이유로 병원에 입원하자 검찰이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서둘러 신병을 확보한 것이다.

검찰은 유 청장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입증할 만한 진술과 증거를 상당히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청장은 지난달 전직 동장의 투신사태로 이어진 민주통합당 박주선 의원의 선거인단 모집에 사조직을 동원하고, 앞서 지난 1월 현직 동장 모임에서 박 의원의 업적을 치켜세우며 지지를 유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미 박 의원의 선거인단 불법 모집에 연루된 구의원과 통장 등 사조직 회원 7명이 구속된 상태다.

검찰은 유 청장이 혐의를 계속 부인하면 이들과 대질 신문을 벌인 뒤 내일 사법처리와 신병처리 문제를 결정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유 청장과 함께 선관위로부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박 의원에 대한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검찰은 어제 박 의원의 측근인 민주통합당 광주시당 전 간부 김모 씨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김 씨는 박 의원의 선거인단 모집에 또 다른 사조직을 불법 동원한 혐의다.

검찰의 칼끝이 박 의원 쪽으로 옮겨 가면서 박 의원에 대한 소환조사가 초읽기에 들어간 분위기다.

◆4.11 총선 후보자 등록이 오늘(22일)부터 시작된다.

광주전남 선관위는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의 후보자 등록을 오늘과 내일 이틀 동안 받는다고 밝혔다.

우편으로 후보자 등록신청을 할 경우 내일 오후 6시까지 관할 선거구 선관위에 도착해야 한다.

국회의원 선거 기탁금은 1천 5백만원이며 본격적인 선거운동은 이달 29일부터 가능하다.

◆"민주당, 경선·공천 난맥상 반성해야"

민주통합당의 국민참여경선과 공천 과정에서 드러난 구태정치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광주지역 시민단체와 민주화를 위한 교수협의회 광주전남지회는 오늘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의 국민참여경선이 당초 의도와 달리 관권, 동원 경선으로 전락했다며, 민주당의 반성과 사과를 요구했다.

이들은 또 민주당 공천과정에서 공천기준이 명확하지 않고, 선출방법이 오락가락하면서 정치 개혁이 실종됐다고 주장했다

◆돈 살포 혐의 민주 무안 조직책 구속

광주지검 목포지청은 민주통합당 무안지역 당원 단합대회를 앞두고 조직책에게 돈을 건넨 혐의로 52살 김모 씨를 구속했다.

김 씨는 지난해 12월 무안군 읍면 당원 단합대회를 앞두고 인근 면의 조직책인 또 다른 김모 씨에게 경비 명목으로 백만 원을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민주통합당 무안군의 한 지역협의회장인 김 씨가 당시 수천만 원을 면 조직책들에게 건넸다는 정황을 잡고 관련자 4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