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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근로자 세 명에 한 명은 비정규직이라고 한다.

서울시가 박원순 시장의 공약대로 시 소속 비정규직 근로자 1,000 여명을 정규직으로 바꾸기로 했는데 이런 결정이 공공부문이나 민간업체로 확산될지 주목되고 있다.

서울시 농수산물공사에서 고객 불만 처리 업무를 맡고 있는 2년 계약직 직원으로, 정규직 직원과 다름없이 일하면서도 언제나 고용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

이렇게, 언제 일자리를 잃을지 모르는 비정규직 근로자는 전체 근로자 1,700만여 명 가운데 34%에 이르는 6백만 명이나 된다.

임금도 정규직의 60% 수준으로 한 달에 백만 원 정도 더 적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오는 5월부터 시 소속 비정규직 직원들이라도 먼저 정규직으로 바꾸기로 했다.

박원순, 서울시장“같은 일을 하면서도 차별 받지 않고 일 잘하는 사람이 단순히 비정규직이라는 이유만으로 해고되지 않는 지극히 상식적인 세상을 향해서 오늘 그 첫걸음을 내딛습니다."라고 말 했다.

전체 비정규직 2,900여 명 가운데 적어도 앞으로 2년 동안 같은 일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1,054명이 대상이다.

정규직으로 전환되면 일단 임금이 1년에 1,500만 원 정도에서 1,800만 원 정도로 올라간다.

여기에, 서울시 공무원과 똑같이 퇴직금은 물론이고 상여금, 시간 외 수당 등도 모두 받게 된다.

서울시는 이번에 정규직으로 바꾼 일자리는 앞으로 근로자를 새로 뽑을 때도 정규직으로 뽑기로 했다.

또 이번에 전환되지 않는 비정규직 복리 후생을 개선하고 용역 회사 등을 통해 간접 고용하는 근로자들의 고용 대책도 하반기에 추가로 내놓을 계획이다.

한편 이런 서울시의 발표에 따라 화순군 공무원들도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지적이 지배적인 가운데 군수의 결심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어 관심을 모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