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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 英사업가 살해 용의자로 지목

왕리쥔(王立軍) 전 충칭(重慶)시 공안국장의 미국 망명 시도 사건으로 해임됐던 보시라이(薄熙來·63) 전 충칭시 서기가 그동안 유지해온 공산당 정치국 위원과 중앙위원 직무마저 정지당했다. 부인인 구카이라이(谷開來·52)와 그의 집사인 장샤오쥔(張曉軍)이 영국인 사업가 닐 헤이우드를 고의로 살해한 사실이 새로 드러난 데 따른 것이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11일 "보 전 서기가 엄중한 기율을 위반한 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중앙 정치국 위원과 중앙위원 직무를 정지당했다"고 보도했다. 인민일보는 또 "지난해 11월 15일 충칭에서 숨진 채 발견된 영국인 닐 헤이우드 사건에 대한 재조사 결과, 그가 타살됐다는 증거가 드러났다"면서 "구카이라이와 장샤오쥔을 고의살인 혐의로 사법기관에 송치했다"고 보도했다. 인민일보는 또 "중앙기율검사위가 보 전 서기를 정식으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혀 보 전 서기가 부패 혐의 등으로 당적을 박탈당하거나 사법 처리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닐 헤이우드 왜 살해됐나

중국 당국은 지난달 보 전 서기를 해임하면서, 왕 전 공안국장으로부터 '중대사건에 가족이 연루돼 있다'는 보고를 받고 왕 전 국장을 해임한 것이 왕리쥔 사건의 발단이 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중대 사건'은 영국인 사업가 살해사건이었던 것으로 공식 확인됐다.

헤이우드는 보 전 서기가 다롄(大連) 시장을 지낸 1990년대부터 다롄 출신 중국인 부인을 통해 보 전 서기 가족과 알게 돼 친분을 유지해왔다. 보 전 서기의 아들 보과과(薄瓜瓜)의 영국 유학 시절 후견인을 맡기도 했다. 유명 변호사 출신인 구카이라이는 최근까지도 외국 기업인을 대상으로 한 투자자문회사를 운영했으며, 헤이우드는 측근으로 이 회사의 활동을 도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가 살해된 이유에 대해 인민일보는 "경제적 이익을 둘러싼 갈등이 격화됐다"고만 밝혔다. 반면, 해외 화교 언론에서는 헤이우드가 보 전 서기의 해외재산 도피 등 비밀을 알고 있는 것이 원인이 됐을 것이라는 설이 나온다. 미국의 반중(反中)매체 보쉰(博訊)은 11일 소식통을 인용, "헤이우드는 수십억 위안에 이르는 보 전 서기 가문 재산의 해외 도피에 대해 알고 있었고, 구카이라이와 내연관계이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또 "구카이라이가 집사인 장샤오쥔을 시켜 살해한 사람이 6명이나 된다"고도 했다.

◇구카이라이는 외국 국적?

구카이라이는 인민해방군 총정치부 부주임을 지낸 구징성(谷景生) 장군의 딸이다. 베이징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중국 국내외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다 1984년 당시 유부남이던 보 서기를 만나 결혼했다. 유력 정치인의 부인으로 지성과 미모, 능력을 고루 갖춰 중국판 '재클린 케네디 여사'로 불리기도 했다.

인민일보는 이날 구카이라이의 혐의 사실을 발표하면서 그의 이름을 보구카이라이(薄谷開來·Bogu Kai Lai)라고 썼다. 맨 앞에 남편의 성씨를 붙인 것이다. 이는 구카이라이가 미국이나 영국, 싱가포르 등의 외국 국적을 취득한 외국 국적자이거나 이중국적자임을 시사하고 있다. 인민일보는 이날 별도의 반(反)부패 관련 기사에서 "부패 분자들이 비밀리에 외국국적을 취득하는 경우가 많다"고 썼다. /조선일보

◆著者姜元求 박사의 프로필

現 한중문화교류회 중앙회장 .現광주여행문화원 회장/現 중국 심양. 남창 명예시민/ 前 전국시도관광협회연합회장/前 광주광역시관광협회장/ 前 광주권발전연구소장/前광주상아탑학원 원장 現 호남대학교 초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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