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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산성 수돗물’ 대란
| 용연정수장 약품 과다투입 12시간 공급 차질
광주시민 80만명 불편
| | | 입력시간 : 2012. 05.14. 00:00 |   |
광주시민 80여만명에게 식수를 공급하는 정수장에서 정수용 약품이 과다 투입되는 바람에 12시간가량 수돗물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단독주택 거주자 등 일부 시민들이 먹는 물 기준치를 넘어선 수돗물을 마시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13일 광주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께 동구 용연정수장에서 응집제 저장탱크 누출액 방지벽 설치 공사를 하던 작업 근로자들이 약품 공급밸브(수동)를 잘못 조작했다. 이 사고로 정수과정에서 부유물질을 엉키게 해 덩어리로 만드는 응집제(PAC)가 과다 투입됐다.
시 상수도사업본부는 하루 평균 4t가량 투입하는 응집제가 이 사고로 10배가량 초과 투입된 것으로 보고 있다.
강산성(2pH)을 띠고 있는 응집제가 과다 투입되면서 pH(수소이온농도)가 먹는 물 기준치인 5.8∼8.5를 크게 밑도는 5.2까지 떨어졌다. 수돗물이 강한 산성을 띠면서 “물이 끈적거린다” “신맛이 난다”는 등 시민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시 상수도본부는 이날 오후 3시40분부터 주요 간선도로 등에 설치된 소화전을 열고 물을 빼내는 드레인 작업을 통해 13일 오전 3시30분께 수돗물 공급을 정상화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단독주택 등 직결(直結)급수 지역을 중심으로 오염된 물이 일부 공급됨으로써, 시가 지역방송에 수돗물 음용 자제를 당부하는 긴급 공지를 했으며, 수돗물을 사용하지 못하게 된 시민들이 밤늦게 생수 구입에 나서는 등 소동을 빚기도 했다.
용연 정수장 계통의 수돗물은 동구와 서구, 남구, 북구 일부 지역의 전체 수용가 140만명 가운데 65%인 80만명 가량이 공급받고 있으며 공급량은 1일 24만t이다. 원수는 화순의 동복수원지에서 공급받고 있다.
한편, 광주 동부경찰은 시 상수도본부 관계자와 현장근로자 등을 불러 사고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으며 위법사실이 드러나면 처벌할 방침이다.
파인뉴스 기자 470choi@hanmail.net 파인뉴스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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