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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5.18 광주 민주화 운동 26주년이 되는 날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5·18교육에 대한 체계적인 프로그램 마련 요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5·18기념재단은 일선교사들과 함께 각종 교육자료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이유는 갈수록 어린 세대와 `1980년’의 간격이 커지고, 또 5월이 되면 의례적으로 망월 묘역에서 체험학습을 진행하고, 교실에서 한 시간 짜리 특별수업 진행하는 게 5·18교육의 현주소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5·18광주민중항쟁’이 도덕 수업 시간에도 등장할 예정이다. 광주도덕교사모임 `벼리’가 5·18기념재단 지원을 받아 학생들이 5·18정신을 계승해 이를 직접 실천할 수 있는 수업 모형을 개발하고 있는 것. 이 작업은 역사적 사실을 철학적 차원으로 연결한다는 데 그 의미가 크다.

도덕 교사들은 5·18정신인 `민주, 인권, 평화, 공동체 의식, 저항정신’ 등을 현실 상황에 적용해 보고, 실천 과제를 스스로 찾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초등학생들을 위한 교육자료도 개발중이다. 현재 초등학교에서의 5·18교육은 광주시교육청이 발간한 `의향 광주’ 책자의 한 단면만을 수업하고 있는 게 전부다. 5·18기념재단이 학교별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나 지난해 2개 초등학교만 참가했을 정도로 교육에 대한 관심이 저조하다.

이에 초등교사 5·18연구회는 “선생님들과 아이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며 "보다 쉽게 5·18에 접근해 생명의 소중함과 인간의 존업성을 알게 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 고 말한다. 이와 함께 5·18기념재단은 대학 강의에서 사용할 수 있는 교재도 개발할 계획이다.

한편, 5·18기념재단은 최근 5·18학습 사이트(http://518edu.org)를 마련했다. 이 사이트는 학습·교수 자료뿐만 아니라 5·18 게임, 노래방 등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다양한 코너들이 준비되어 있어 학교 현장에서 5·18 관련 교육을 진행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