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뉴스

광주지방법원 한 법정에서 증인으로 나선 J 씨가 판사에게 한 진술이 생각난다. “권력과 함께 있으면, 여자도 생기고 돈도 생기더라” .

이와 같이 부정은 권력과 연결이 되지 않을 수가 없다.

옛날 사극에서도 나타나듯이 권력의 측근은 계속 정권을 유지하기위해 발버둥 치는 것을 우리는 보아왔다.

윗선에서도 그런데 아래 선이라고 아니라고 할 수 없다.

심지어는 지방의원들도 권력을 가진 것이라고 보고 주민을 위해서 써야 하는 업무추진비를 자신들의 밥값으로 혈세를 낭비했다.

요사이 중앙 언론에 보도한 내용은 검찰의 저축은행 비리 수사가 상당히 국민들의 공감대를 형성해 가고 있다.

한상대 검찰총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서민을 울리고 국가 경제에 큰 해악을 끼친 저축은행의 구조적 비리는 끝까지 엄단할 것”라고 강조했다.

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 출범 이후 약 10개월간 진행된 수사결과 저축은행으로부터 앞다퉈 검은돈을 챙긴 이들은 가장 깨끗해야 할 대통령 친인척과 측근들이었다.

다음은 언론에 발표된 검찰 수사결과를 살펴봤다.

◆사촌 처남에 친형까지

MB의 친형 이xx 전 새누리당 의원이 지난 11일 솔로몬·미래저축은행으로부터 6억원의 불법자금을 받은 혐의로 구속 수감됐다. 이 전 의원 보좌관 박xx씨는 유xx 제일저축은행회장에게 금융당국의 규제 및 검사를 완화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2009년 5월부터 1년간 6차례 1억5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 역시 구속 기소됐다.

2007년 대선 당시 이 대통령의 선거대책위원회 기획본부장을 지낸 정xx 새누리당 의원도 솔로몬저축은행에서 4억여원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될 가능성이 높다. MB의 사촌처남인 김xx 전 KT&G복지재단 이사장은 유 회장에게 수억원을 받은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최근 2심 재판 과정에서 판사로부터 “영부인의 친척이라면 더욱 조심해야 했는데도 경솔하게 처신해 누를 끼치고, 국민에게 피눈물을 흘리게 했다”는 질책을 들어야 했다.

◆권력 핵심에 ‘줄댄’ 로비

당초 검찰 안팎에서는 상호신용금고 명칭을 저축은행으로 바꾸는 과정의 정치권 로비가 주로 드러날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다. 하지만 현재까지 수사결과 정치권 인사보다는 MB의 친인척과 측근이 줄줄이 걸려들었다.

부실 저축은행들이 퇴출을 막기 위해 가장 힘센 권력 핵심에 곧바로 줄을 대려는 시도가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주요 로비 대상은 MB와 거리에 있는 인사들이었다. 가장 먼저 거론된 이는 김xx 전 정무비서관이었다. 그는 2007년 11월부터 3차례 부산저축은행 구명 로비 과정에서 6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지난 12일 청와대 경제수석과 정책실장을 지낸 윤xx 새누리당 의원이 2008년 3월 제일저축은행 유 회장으로부터 4000만원을 선거자금 명목으로 받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활동했던 은xx 전 감사원 감사위원도 부산저축은행으로부터 로비 대가로 금품을 수수해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 대통령의 측근인 그는 한나라당 클린정치위원회 네거티브 대책단 BBK팀장을 맡기도 했다.

현직 중에선 김xx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가장 먼저 불명예스러운 이름을 올렸다. 그는 지난해 9월 부산저축은행 구명 로비를 맡았던 로비스트 박태규씨에게 1억3000만원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