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제 칼럼>적극적 사고 방식의 미학 | | | 입력시간 : 2012. 08.31. 00:00 |   |
‘적극적 사고 방식’이란 일의 가능성에 대한 자신감과 의지를 의미한다. 이는 유명한 저술가이자 ‘만인의 성직자’로 불려지며, 전 세계적으로 탁월한 동기부여가인 노면 빈센트 필 박사의 대표적인 저서 명이기도 하다. 노면 빈센트 필 박사는 이 책에서 작은 생각의 차이가 성공적인 인생과 행복을 약속한다는 것을 확신하고 있다.
성공하기 위해서는 운과 노력이 뒤따라야 하지만, 성공의 이면에는 작은 생각의 차이에서 오는 적극적인 사고방식이 자리하고 있다. 이는 실패와 성공의 차이가 사고방식의 차이에 대한 결과는 엄청나게 다르다는 것을 시사한다.
물론, 자신을 힘들게 하고 절망에 빠뜨리는 것 또한 생각의 차이에서 비롯된다. 노면 빈센트 필 박사는 이러한 생각의 차이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하며 어느 세일즈맨의 이야기를 사례로 들려 주고 있다.
세일즈맨은 매일 거래처를 오가면 ‘나처럼 배경이 없는 사람은 뭔가를 이룰 수 없어. 안 될 거야’라는 부정적이고 소극적인 생각을 품고 영업에 임한다. 그리고 그의 판매 실적은 매일 바닥을 맴돌고 일에 대한 의욕도 흥미도 없다.
하지만 어느 날부터인가 ‘너희가 만일 믿음이 겨자씨만큼 만 있으면 … 너희가 못할 것이 없으리라’, ‘만일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신다면 누가 우리를 상대할 수 있으리라’ 등과 같은 적극적이며 긍정적인 사고를 갖게 하는 성경구절들을 수첩에 적어 가지고 다니며 일에 임하자 놀라운 판매 실적과 함께 그의 삶이 술술 순조롭게 풀려나갔다고 한다. 할 수 있다는 적극적인 사고가 결국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왔던 것이다.
예를들어 무슨 일에 있어서나 ‘안돼, 못해, 안 해’등의 생각을 갖고 있는 학생과 ‘되 수 있다. 잘 할 수 있다. 꼭 해낸다’등의 생각을 갖고 있는 학생이 있다고 하자. 두 학생이 제아무리 못난 부모, 교사, 친구를 만났거나, 제아무리 훌륭한 부모, 교사, 친구를 만났더라도 분명 그들의 삶에는 엇갈리는 결과가 생길 것이다.
물론 부모, 교사, 친구 등의 능력과 태도, 적극성에 다라 성공과 실패의 정도 차이는 있겠지만 결과의 양상은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다.
지난 시절 가난하고 거의 비전이 없을 것 같은 시대를 우리는 살아왔다. 먹을 것이 없어 굶기를 밥먹듯 하고, 마을이라는 극히 한정된 영역을 벗어나지 못하며, 교통과 통신이 발달하지 않아 자신이 경험한 이외의 세상에 대해서는 까맣게 모르고 자란 때에도 적극적인 사고만 있으면 성공이라는 신화를 창조할 수 있었다.
반대로 어려서부터 부족함이 없이 살았고, 부모 덕에 누구보다도 빨리 세계인으로의 삶을 경험하였으며, 첨단 정보 공학의 수혜로 사고의 영역이 넓어진 사람일지라도 그 삶에서 실패의 쓴 향이 풍기는 것은 바로 소극적 사고 때문이리라.
교육자로서 우리는 행동주의 교육철학에 대해 생각해 보곤 한다. 1920년대 행동주의 교육 철학자 왓슨이 자신 있게 주장했던 말 중에 유독 가슴에 와 닿는 말은 ‘내가 20명의 영아를 교육시킨다면, 그들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나는 그들을 의사, 변호사, 검사, 판사. 과학자, 심지어 루팡과 같은 유명한 도둑도 만들어 낼 수 있다.’라는 말이다.
물론 이러한 극단적인 행동주의 사고에는 많은 문제와 이견이 있을 수 있지만 그들의 교육에 관한 적극적인 사고만은 존경할 필요가 있다.
교육자의 적극적 사고 방식은 교육 철학과 방법에 내재된다. 학생을 어떻게 보는가에 따른 작은 생각의 차이, 학생의 가능성에 관한 믿음의 차이, 교육자로의 믿음과 긍지에 관한 아주 작은 생각의 차이에서 오는 적극적인 사고는 그들에게 주어진 학생의 미래를 전혀 다르게 바꾸어놓을 수 있다.
과거 우리의 부모들은 세계 어느 국가의 부모보다 자녀 교육에 관한 한 적극적인 사고 방식이 강하였다. 우리 나라의 높은 교육열은 부모의 자식 교육에 관한 적극적인 사고에서 기인된 것이다.
그러나 현대 사회로 접어들면서 이러한 자식 교육에 관한 적극적인 사고 방식은 많은 부분에 있어서 변질되고 있는 것 같다.
현대의 부모들은 삶의 지향점을 더 이상 자식의 훌륭한 성장에 두기보다는 내 자신의 행복한 삶에 두고 있다. 적극적인 교육의 방법은 부모의 정성에 의해서가 아닌 학원이나 교습, 과외 등으로 전가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사고는 과거 우리 민족의 높은 향학열과는 또 다른 면이다. 그러므로 자식의 생활과 교육에 관한 적극적 사고에 대한 열망은 자식과 함께 장려되고 표현되어야하면 어우려져야 한다.
학생과 교사, 부모의 작은 생각의 차이 즉 적극적인 사고는 시대와 사회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삶을 위한 최선의 방법이며 가장 훌륭한 교육 이데아를 전제 조건임에 두말할 나위가 없다.
이정재 <광주교육대학교 前 총장>
파인뉴스 기자 470choi@hanmail.net 파인뉴스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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