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뉴스

며칠 전 북경에서 무안공항으로 입국하였는데, 탑승객이 너무나 적었다. 얼마 전 모일간지에 ‘파리만 날리는 무안공항’이란 말이 그대로다. 비행기에 타고 오는 승객들이야 좌석이 너무 많아 이곳저곳을 앉기 때문에 기분이 좋을 줄 모르지만, 광주 전남의 미래는 암담하다.

우리나라 국제선 취항은 3천편에 이른다. 무안공항은 국제선 4편으로 상해 2편, 북경 2편에 이며, 국내선은 제주에 금요일 1편과 일요일 1편에 불과하다. 한 마디로 말하면 무안공항은 바로 중단하고 광주공항으로 국제선을 이전해야 호남의 미래는 밝다.

아무런 이익도 없고, 광주 전남의 국제화를 가로 막는 무안공항을 굳이 존치할 필요가 없다. 광주시민들은 2007년 무안공항으로 국제선 이전을 적극 반대한 이유는 무안공항으로 옮기면 광주 전남의 국제화는 몰락되기 때문에 이전을 적극 반대하였다.

그러나 당시 건교부는 미국 뉴욕은 물론 프랑스 파리까지도 취항시키겠다고 했으며. 전남도 태평양시대를 운운하면서 반대하는 사람을 일격에 꺾고 말았다. 그러면 이제 5년이 되었으니 정부나 전라남도는 책임을 져야 한다.

2007년 광주공항은 광주-상해 9편, 광주-북경 2편, 광주-심양 2편, 광주-장사 2편로 15편이 취항 중이었으며, 이외에도 청도, 연대, 연길, 홍콩, 대만, 방콕, 후쿠오카 등으로 15편이나 취항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니 모두 30편 취항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무안공항으로 옮기면 국제선 43편을 취항한다고 했으나, 5년만에 돌아온 것은 고작 4편이다. 만일 지금까지 광주공항에서 국제선이 취항되었다면 50편은 취항하고 있었을 것이다. 무안공항을 반대하기 위한 반대는 하지 않는다.

그것은 어려운 여건에서 국제선을 취항시켜본 경험이 있으며, 아무 장소에서나 국제선을 취항시킬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광주-상해 구간은 9편이나 되어 중국으로 가는 통로가 잘 되었다.

이 모든 것을 옮기자마자 하루아침에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그런데 대통령 직속 사회통합위원회 주관으로 지난 19일 전남도청에서 무안공항 활성화를 위한 전문가 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무안공항이 제4차 국토종합계획과 공항개발 중장기종합계획에서 국내선 간선기능과 중단거리 국제선 기능을 확충, 서남권 거점공항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명시돼 있으나 광주공항 국내선 이전 지연 등 여러 여건 때문에 현재까지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는데 의견이다.

토론회에 나온 사람들은 국제선을 취항시켜본 경험이 하나도 없는 사람들만 모여서 말한 것에 불과한 것이다. 그런 식으로 토론회를 가져서는 안된다.

광주공항의 국내선이 무안공항으로 옮긴다고 하여 국제선이 불어날 이유가 하나도 없다. 무안공항에서 약속한데로 43편을 취항시켰더라면, 광주공항의 국내선을 바로 가져가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무안공항을 이용한 사람들은 그 책임자들에게 얼마나 많은 욕을 하고 있는지 알고나 있어야 할 것이다.

누구 때문에 누구를 위해서 무안공항으로 옮겼는지 말이다. 영남권은 왜 공항문제로 시끄러웠는가? 만일 밀양으로 옮기게 되면 부산을 제외한 다른 지역은 피해를 보지 않는다. 그러나 무안공항으로 옮겨 광주만 피해를 입는 것이 아니라 전남도 동시에 몰락이 되고 말았는데, 왜 계속 같이 죽기만을 바라는가.

무안공항은 아무리 노력해도 국제선 취항이 어려운 것은 이용객이 없기 때문이다. 무안공항의 경우 동부권은 김해공항으로, 전북은 인천공항으로 이용하기 때문에 불가능하다. 광주에 국제공항에 두기를 싫어한다면 좋은 자리는 전북이다.

그것은 광주 전남은 어차피 올라가야 하고, 전북은 공항을 살려야 하기 때문이다. 국제공항이란 최소한 10개 노선이 있어야 한다. 중국의 북경, 상해, 심양, 청도, 홍콩과 일본의 동경, 오사카, 후쿠오카, 동남아의 방콕, 마닐라 정도 취항되어야 한다.

무안공항은 불가능하지만, 광주공항은 10개 노선이 가능하다. 국제선 취항 문제는 광주시도 책임이 많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국제선 유치에 아무런 행동도 취하고 있지 않는 것은 큰 잘 못이다.

姜元求 <행정학박사. 한중문화교류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