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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宋史’ 에 나오는 대간사충(大姦似忠)이라는 고사성어가 있다.

대간사충(大姦似忠)의 뜻은 악한 사람이 본성을 숨기고 충신처럼 보인다는 말이다.

중국의 송(宋)나라 제5대 영종(英宗)은 재정 개혁에 힘썼다. 그러나 즉위한 지 겨우 4년 만에 세상을 떠났다. 그 뒤를 이어 신종이 19세의 나이로 즉위하여 아버지 영종이 이룩하지 못한 개혁을 진행시키기 시작했다.

어린 나이의 신종을 도와 왕안석(王安石)이 개혁을 추진시켰다. 그는 신종의 신임을 얻어 조정 안의 보수 반동 세력과 재야의 지주, 부상(富商) 계급의 세찬 비난과 반대 속에서 잇달아 새로운 법을 공포했다.

왕안석이 재상에 취임하는 것을 가장 반대한 사람은 어사중승(御史中丞)의 여회(呂悔)였다. 여회는 왕안석을 탄핵하는 글을 신종에게 올렸다.

그는 "대간은 충과 비슷하고, 대사는 신과 흡사하다(大姦似忠大詞似信)"며, 표면을 질박하게 보이면서도 흉중에는 간사한 음모가 있으며, 교만하고 황실을 업신여기며 음험하여 남을 해치는 대간이라 하여 앙안석의 잘못을 조목조목 들고 있었다.

그러나 신종의 왕안석에 대한 신임은 변치 않아 여회에게 탄책문의 취소를 종용했다. 그러나 여회는 승복하지 않고 더욱더 왕안석을 비난했기 때문에 신종은 여회를 파면하고 지방으로 좌천 시켜버렸다.

그와 같이 지방의 경우에도 수장이 바뀌면서 갑자기 나타나 충신처럼 행세하면서 측근으로 변신해 이권에 적극 개입해 주위의 눈총을 받고있다.

그러나 그 이권이 여러 사람들과 대립각을 이루고 있어 이해당사자간의 충돌이 심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 인사는 그 수장의 최측근과 상당한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수장은 여러 충신들의 충언을 뿌리치고 있어 주군을 따르는 사람들은 점점 멀어지게 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옛 조선시대에 장희빈과 민비에 대한 史話가 있다. “장다리는 한철이고, 미나리를 사철이라는 동요가 온 조선에 퍼졌다.

그러나 왕은 이 뜻을 헤아리지 못하고 장희빈을 총애 하다가 결국 장희빈은 사약을 받는다.

지자체의 경영을 잘 운영하기 위해서는 공평한 農功行賞이 필요하지만 수장이 이를 멀리하게 되면 고을 주민들은 수장을 멀리하게 되고 결국 그 수장의 밑에 있던 家臣들은 떠나가고 빈 껍질과 아부파만 행세를 하게 되어 결국 그 수장의 운명은 비참한 말로를 겪게 되는 경우를 우리는 보아 왔다.

모름지기 수장으로서 모든 사람들을 고루 기용하고 고루고루 이권도 주는 자세가 필요 할 것이다.

※[주]왕안석 : 1021~1089. 북송(北宋)의 정치가. 부국강병을 위한 신법(新法)을 제정 실시함. 신종의 신임을 얻어 재상이 되고 개혁 정치를 적극 도와 추진시켰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재상 자리에서 물러남. 당송팔대가의 한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