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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곳은 많이 쓰면 닳아지는데, 부인이 11명이나 되면 ‘그것’은 어찌 돼나?

아프리카 남동부 소국인 스와질란드에서 왕의 후궁을 간택하는 행사에 2만여 명의 젊은 여성이 몰려 가슴을 드러내놓고 춤을 추는 경연이 벌어졌다.

참가자의 나이는 15∼19세였다. 국왕 음스와티 3세(36)는 표범가죽으로 된 전통의상을 입고 귀빈석에서 이 장면을 지켜봤다. 음스와티 왕은 해마다 이처럼 왕실축제를 통해 신부를 뽑고 있다. 후궁 간택행사에 참가한 아네시멜라네(15)는 “아버지가 에이즈로 돌아가신 뒤 세계식량계획(WFP)의 도움으로 근근히 연명하고 있다”며 “비가 오면 지붕이 새는 진흙집보다 왕궁에 살고 싶다”고 말했다.

타브실레 들라미니(13)양은 “왕을 두고 20명의 다른 여자와 함께 살아도 상관없다”며 “벤츠를 타보고 싶다”고 했다. 세계 10대 독재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음스와티 왕은 현재 11명의 왕비와 1명의 약혼자를 두고 있다. 그는 가난과 에이즈로 고생하는 나라에서 너무 호화로운 생활을 한다는 이유로 비난을 받고 있다.

한데, 이슬람 국가인 이집트에선, 일부 허용되는 일부다처제가 못 배우고 시골에 사는 남자들 사이에 더 많다는 통계가 나왔다. 이집트 통계청에 따르면, 부인 2∼4명과 함께 사는 남자는 16만3천850명이었다.

부인이 2명인 남자가 93%였다. 아내 수와 학력이 반비례한 게 특징이었다. 부인 4명과 살고 있는 남자 3천200명 가운데 절반 가까운 1천540명이 문맹, 770명이 겨우 글을 쓰고 읽을 줄 아는 수준, 105명이 초등학교 졸업자였다.

전체의 75%가 저학력인 셈이다. 반면 대졸자는 6.5%(209명)였고, 박사학위 소지자는 약 1%(37명)에 불과했다. 거주지역을 보면 시골(1천800명)이 도시(1천400명)보다 많았다. 아내 3명을 둔 남자도 도시(3천670명)보다는 시골(4천680명)에 더 많이 살고 있었다.

이슬람 성전인 코란은 일부일처제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부인이 불치병에 걸려 부부생활이 불가능할 경우 등 특수한 환경·조건에 한해 최다 4명까지 부인을 둘 수 있다. 아무튼 여기서 보면, 못 배우고 시골서 사는 남자가 섹스를 더 많이 한다고 할 수 있다.

한데, 영국에선 로시 리드라는 18세의 여대생이 학업을 계속하기 위해 남자를 가리지 않고 최고의 몸값을 지불하는 사람에게 자신의 처녀성을 팔겠다는 광고를 낸 적이 있다. 그런데 대부분이 변태성욕자들인 400여 명의 남성들이 이 여대생과 섹스를 하려고 최대 1만 파운드(약 1천870만 원)를 지불하겠다고 입찰했다.

그러나 히틀러는 애인 에바 브라운을 쏘고 자신도 권총 자살을 한 것이 56세. 다른 독재자와 달리 그는 여성에게 관심은커녕 의례적인 키스와 악수조차 싫어했다. 크리스마스 파티 때 한 여성의 키스를 받고는 화를 냈다. 죽기 전 에바와 결혼은 했으나 육체관계는 없었다.

정치적 이유로 결혼을 안한 영국의 엘리자베스 1세는 ‘처녀여왕’이라는 말을 듣는다. 여왕은 자기 치세에 세계를 제패했고, 많은 애인을 거느리고 있었다. 다이애나 비 못지 않게 레스터 백작, 앤듀 공, 에섹스 백작 등과 염문을 뿌렸다.

이미 53세의 나이에 접어들었건만 약관의 청년 에섹스에게 빠진 그녀의 정염은 에섹스가 반란 음모 혐의로 단두대에 오르면서 끝장이 났다. 엘리자베스 1세 여왕을 ‘처녀여왕’이라 부르는 것은 그러므로 여왕의 남성 편력을 은근히 비꼬는 말이다.

브랑톰이라는 사람은 ‘처녀와 포도밭은 지키기가 아주 힘이 든다’고 했는데, 미국의 환락 도시 라스베이거스에서는 미국 전역에서 모인 미혼 여성들이 혼전순결 지키기 운동을 펴고 있다니, 우리가 아는 미국하고는 다른 모습이다.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하루에 받는 포르노 광고물이 평균 50통이고, 음란채팅과 원조교제가 넘치는 판이니 ‘순결 강요’는 마이동풍이다. ‘성교육이 국·영·수보다 먼저’라는 말은 한번 새겨볼 만하다.

/고운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