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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事成語-도룡지기(屠龍之技) 등 2편 (257회) | | | 입력시간 : 2012. 11.19. 00:00 |   |
◆도룡지기(屠龍之技) 屠:죽일 도. 龍:용 룡. 之:어조사 지. 技:재주 기
용을 죽이는 재능이라는 말로, 세상에서 쓸모없는 재주를 뜻함.
《莊子》<열어구(列禦寇)>는 인위(人爲)적인 지(知)를 떠나 무위 자연의 신지를 터득하는 것에 관한 내용으로 모두 10편의 독립된 단장으로 흥미롭게 구성되어 있다.
장자는 천지만물의 근원인 도는 인격적인 것으로 그것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인위적인 지식을 떠나 도 그 자체에 몰입할 때 비로소 가능하다고 보았다. 장자는 지인과 소인의 차이를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말하지 않음은 하늘을 좇는 것이고, 알면서 말하는 것은 인위의 경지로 가는 것이다. 옛날의 지인(至人)들은 하늘을 좇고 인위로 가지 않았다. 전국시대 주평만(朱萍漫)이라는 자는 용(龍)을 죽이는 방법을 지리익(支離益)에게서 배우느라 천금이나 되는 가산을 탕진하여 삼 년 만에 그 재주를 이어받았지만, 그 재주를 쓸 데가 없었다.
성인은 필연적인 일에 임할 때에도 그것을 필연적인 것으로 생각하지 않으므로 마음속에 감정의 다툼이 없다. 그러나 범속한 사람들은 필연적인 일이 아닌데도 필연적인 것으로 여기고 행동하므로 마음 속에 감정의 다툼이 많고 그런 다툼을 그대로 행하니까 밖에서 찾는 데가 있게 된다. 마음속의 다툼을 믿고 행동하면 파멸로 이르게 마련이다."
여기서 주평만이라는 자가 천금이나 되는 많은 돈을 주고 용을 죽이는 방법을 배웠지만 그 어느 곳에도 쓸 데가 없었다는 것은 소인(小人)은 세속적인 자질구레한 일에 구애되어 대도(大道)를 달관할 수 없음을 비유적으로 설명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출전]《莊子》<열어구(列禦寇)>
◆盜泉之水(도천지수) 盜:도둑 도, 泉:샘 천, 之:어조사 지, 水:물 수
아무리 목이 말라도 도둑 도字가 들어있는 이름의 샘물은 마시지 않는다. 아무리 형편이 어렵더라도 결코 부정한 짓은 할 수 없다는 뜻
渴不飮盜泉水(갈불음도천수)의 줄임말
'문선'이라는 책에는 晋(진)나라의 육기(陸機)가 지은 맹호행(猛虎行)이라는 시가 실려 있다. 渴不飮盜泉水는 그 冒頭(모두)에 나온다.
아무리 목 말라도 도천의 물은 마시지 않고(渴不飮盜泉水)
아무리 더워도 악나무 그늘에서는 쉬지 않노라(烈不息惡木陰)
나쁜 나무엔들 가지가 없겠는냐마는(惡木豈無枝)
뜻있는 선비는 고심이 많구나(志士多苦心)
盜泉은 지금도 山東省(산동성) 泗水(사수)현에 있는데 설원(說苑)이란 책에도 이런 얘기가 있다.
공자가 어느날 목이 몹시 말랐으나 그 샘물을 떠먹지 않았고 또 勝母(승모)라는 마을에는 날이 저물어 도착했지만 머물지 않고 곧장 떠났다.
勝母란 자식이 어머니를 이긴다는 뜻이므로 그런 이름이 붙은 마을에서는 하룻밤도 자고 싶지 않았다는 거다. 또 晋나라 吳隱之(오은지)가 지은 貪泉(탐천)이라는 시에 나오는 '탐천'은 廣州(광주)에 있는데 그 샘물도 뜻있는 사람들은 마시면 욕심쟁이가 된다고 안 마신다.
이런 사례는 끝까지 청절을 지키려다 수양산에 숨어 고비를 뜯어먹고 採薇歌(채미가)를 부르며 목숨을 부지하다 굶어죽은 伯夷(백이) 叔齊(숙제)의 맥을 이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백이 숙제도 수양산 바라보며 夷齊(이제)를 한하노라 주려 죽을진들 採薇(채미)도 하는 것가
아무리 푸새엣 것인들 그 뉘따에 낫더니 라고 읊은 우리 성삼문을 당하지 못한다.
[출전]《文選》
출처/ http://peerhs.com.ne.kr/gosa/go1.html
파인뉴스 기자 470choi@hanmail.net 파인뉴스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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